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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워드 피쉬] 묘한 매력이 있다...
스워드피쉬
ysee
2001-06-30 오전 10:55:27
934
[0]
감독:도미니크 세나 주연:존 트라볼타, 휴 잭맨, 할 베리
<호>[스워드 피쉬] 묘한 매력이 있다..
시사회장이나 영화관을 다니다보면 많은 영화들의 포스터를 접하게 된다.
그중에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을 앞서서 영화예고편을 보거나, 포스터를 보게
되는데...어느정도의 궁금증을 가지고 개봉될 영화에 대해서 기대감을
가지는것은 사실이다. 특히 요즘 헐리웃영화가 여름철을 겨냥해서 대거
몰려오는 실정이라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어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헐리웃영화들의 공통점은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작품이기에 풍부한 볼거리 와 짜임새있는 이야기전개속에서 보여주는 스펙타클
하고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러한 공통점때문에 많은 이들이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를 기대 한다는 것이다. 여기 또 한편의 액션블럭버스터영화가
하나 있다. 세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등장하는 흑백포스터가 눈길을 끌면서
"원하는 만큼 훔쳐라.."라는 메인카피를 앞세우고 있는 작품이다.
"원하는 만큼 훔쳐라.."라고 말하는데..과연 무엇을 훔치라는 것일까..?
사뭇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카피가 이색적이기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를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훔치는지..그들의 행동을 예의주시 하면서 지켜보기로
하자..단...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란것을 염두하는게 좋을듯 싶다..
[스워드 피쉬]
영화의 제목인 "스워드 피쉬"란 의미는 미 마약 단속국이 불법적으로 모은
비자금을 세탁하는 프로그램을 일컫는 비밀용어이다. 불법으로 모은 비자금이
이자에 이자가 늘어 현재 95억달러가 되어있기에 그 돈을 훔치려는 이야기가
주된 이 영화의 내용이다. 영화는 [가브리에:존 트라볼타]이 영화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문을 여는데...왠지 이상하다..영화의 흐름상
3분의2가 지난 상태가 처음인것이다. 처음 3분의2가 지난 상태이고..3분의2가
지난 상태가 처음인 영화의 오프닝은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화려하고 짜릿한
푹파시퀀스로 문을 연다는 것이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필자는 여느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불법비자금을 훔치는것을
보여주는데..이것은 사이버공간속에서 이루어진다. 사이버공간속에서 훔친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사이버공간..즉..사이버 세계를 휘젖고(?)
다니는 인물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이버세계를 나의 공간처럼 다니는 인물은
일명 "해커"로 불려지는데..비자금을 훔치는일을 맡은이가 [스탠리:휴잭맨]라는
인물이다. 사이버공간에서 비자금을 훔치고..다시 현실세계에서 비자금을
훔치는 과정이 영화의 기본맥락이란 것이다. 이 과정속에서 영화는 그들이
펼치는 두뇌게임을 섬세하게 그려 내었기에 독특한 스토리전개가 보여주듯..
짜임새있는 구성 과 시원스러운 액션이 보이기에 꽤 스릴있게 비춰진다는것이다.
거기다가 [가브리엘]이 내뱉었던 대사가 말해주듯, 관객은 어쩌면 해피엔딩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르고..허를 찌르는 반전을 기대하고, 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닐지도 모르기에 영화는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액션블럭버스터영화들의 또 하나 특징이 아무생각없이 보기에 딱 좋다는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뭔가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것은 "선"이 있고 "악"이
있는데..과연 판단기준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영화는 테러집단을 응징하기 위해서 테러를 감행하는데..과연..
"선"이"악"을 응징하는 것일까..? 아니면 "악"이 "악"을 응징하는것인가 하는
이분법적정의를 무색케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킨다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왔지만..이런 정의(?)에 대해서 구체적인 해답(?)이
과연 있는 것일까..? 특히 영화상에서 보여주는것들이 그저 애매모호하면서..
헷갈리게 만든다. "받은만큼 되돌려 준다.."라는 말..과연 이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 좋은 의미일까..? 아니면 그 반대의 의미일까..?
이렇듯 영화는 왠지모를 질문을 던져놓고는 특유의 볼거리로 영화를 전개시키면서
매듭지어 버린다. 그렇다면 질문에 대한 답은 관객의 몫인가..?
"선" 과 "악"의 이분법적인 정의를 벗어난듯한 느낌이 도는 영화의 구성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정의를 내릴수 있을까..?
필자는 이러한 느낌을 지울수 없기에 여는 헐리웃액션블럭버스터영화들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명장면을 업그레이드 시킨 도입부의 폭파시퀀스는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으면서, 사이버공간에서 비자금을 훔쳐내는 해커의 모습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뭇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면서.
국제적인 테러집단을 응징하겠다는 대의명분(?)속에 내재된 사악한음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의 흐름은 흥미로움 과 관객들의 기대치를 총족시키기
위해서 애쓴(?)흔적이 역력히 보이고..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수없는
반전은 관객들의 시선을 끝까지 붙들어 놓는다.
디지털액션의 계보를 잇고 있는 "스워드 피쉬"가 과연 일반 관객들에게
펼쳐졌을때 "독특하고 혁신적인 스타일의 디지털 액션"이란 말을 한국관객들
에게서도 들을수 있을까..? 영화는 아무생각없이 텅빈마음으로 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생각을 하겠금 만드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 생각된다.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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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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