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 영화가 눈에 밟힌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funparadice 2004-08-30 오후 10:09:28 2786   [9]

 영화보기란 언제나 주관적이다. 

 나는 재미있게 본 영화를 내 친구는 재미없다고 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솔직히 난 영화평 올리고 이런걸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화가 재미있니, 없니라고 해서

 만약 그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면 어쩔건가?

 그것은 일종에 무의식적인 무책임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평을 쓴다는 것은

 영화에 대한 재미 감동등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이질적인 느낌을 가지더라도,

 그 영화에 대한 한가지, 혹은 여러가지를 공감할 수 있음에 있을 것이다.

 즉 영화 락을 보고, 영화가 숨가쁘고 긴장감있게 연출되었다는 사실에 반대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무척 소심한 경우겠지만, 이처럼 나는 만약 영화평을 쓰게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로만 영화평을 쓴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게된건 우연히 시사회표가 생겨서였다.

 이벤트에 신청해도 잘 확인도 하지 않지만, 가끔씩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면 이런 기쁨도 생기게 마련이다.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도 없이, 허리우드극장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먼저 영화는 아름답다. 말 그대로 영화 자체가 아름답다. 등장인물들도 아름답고, 배경도 아름답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얼굴에 한가득 빛을 머금은 것 같다. 처음엔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가 할 정도였으니...

 영화의 아름다움에 힘을 더하는 것은 역시나 음악이 아닐까한다. 따로 들었다면, 그저 클래식이겠니 했겠

지만, 영화속에서는 음악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모를정도로 영화 자체에 음악이 흡수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한 누구나 공감대를 형성할만한것은 배우들의 연기일 것이다. 물론 난 그 꼬마여자애의 연기는

 뭔가 어색해보여 별로이긴 했지만,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연기를 했기때문에 영화에 흠이 되지는

않는다. 스칼렛 요한슨(참고로 난 이 여자가 누군지 모른다.)과 콜린퍼스는 안 어울릴것 같은데도, 참 잘 어

울렸다. 특히나 스칼렛 요한슨이 하는 말을 듣고 웃는 콜린 퍼스는 남자가 봐도 멋졌다.(지금 생각해보니

콜린퍼스 이 영화에서 딱 한 번 웃는것 같다.) 그리고 콜린 퍼스의 부인... 섬찟했다. 뭔가 불쌍해보이면서도

그리트를 잡아썰어 먹을 정도로 미워하는 감정이 온 몸을 통해 나타났다. 아마 실제로도 사이가 나쁠거라고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것은, 이 영화는 그리트와 베르메르사이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지만, 그 로맨

스는 그렇게 격정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감정기복을 극대화시켜 눈물을 짜내

고 웃음짓게 만드는 영화를 많이 접한 우리들에게 이 영화의 로맨스는 확실히 낯설다. 아마 적응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고나서 몇일이 지난후에야 이 영화의 리뷰를 쓰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보고나서 이 영화가 계속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인물들의 작은 움직임, 그리트의 숨소리, 베르메르의 안타까운 눈빛. 그리고 라위번의

탐욕에 찬 표정까지...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이 너무 그림같았기 때문일까?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베르

메르를 바라보며 흐느끼는 그리트의 모습이 떠오르고 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3790 [엘리펀트] [엘리펀트]눈부신 오후... 악몽의 16분이 시작된다 xerox1023 04.08.31 1180 3
23789 [반 헬싱] 글쎄.. (1) gasina12 04.08.31 1311 6
23788 [가족] 가족(아버지와 딸)간의 끈끈한 사랑.. jy9898 04.08.31 1017 4
23787 [가족] 제목과 아주잘 어울리는 영화 woonji1020 04.08.31 957 3
23785 [가족] 어제 시사회로 봤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artgihun 04.08.31 1005 6
23784 [반 헬싱] 므흐흐.... namesis 04.08.30 1304 8
23783 [본 슈프리..] 마지막이좀..... namesis 04.08.30 1881 5
현재 [진주 귀걸..] 이 영화가 눈에 밟힌다. funparadice 04.08.30 2786 9
23781 [터미널] 유쾌한 생존과 기다림 inbi 04.08.30 1437 2
23780 [진주 귀걸..]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1) shinejju 04.08.30 2542 4
23779 [알포인트] 손에 피안묻히면 살수있어? dlawlals 04.08.30 1550 2
23778 [알포인트] 이유도 없이 죽어간 영혼들의 한인가?떠나지 못하는이유가... chek 04.08.30 1381 3
23777 [셧업] 아주 조금은 지루한 듯하면서도 호기심 유발~ ㅋㅋ zimu223 04.08.30 826 4
23776 [진주 귀걸..] 완벽한 그녀, 스칼렛 요한슨~ zimu223 04.08.30 2696 7
23775 [바람의 파..] 양동근의 재발견 - 바람의 파이터.. sungji8 04.08.30 1556 4
23774 [갓센드] 갓센드 killtime 04.08.30 839 4
23773 [알포인트] ▒▒┣┫군의 영화이야기 ▒▒ <알포인트> (2) hyunsu0918 04.08.30 2942 12
23772 [팻 걸] 팻 걸 후기 abigail97 04.08.30 1555 4
23771 [인어공주] 팀버튼 vs 박흥식.... kjmctx09 04.08.30 1886 8
23770 [갓센드] 시사회 가시는 분들이 많은가봐욤~~ jedo111 04.08.30 926 4
23769 [시실리 2..] 공포라하기엔 너무먼..당신 poocrin 04.08.30 1250 3
23767 [터미널] 파도치듯 밀려오는... 감동..하지만.. poocrin 04.08.30 1412 0
23766 [돈텔파파] 시사회후기 esul22 04.08.30 1079 2
23765 [가족]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phui 04.08.30 895 1
23764 [갓센드] 오늘 시사회갑니다!!! (1) puffgirl 04.08.30 876 2
23762 [가족] 계란 면도하는것 같애.. lds411 04.08.30 1307 3
23761 [반 헬싱] 스펙타클..어드밴처.. cyberhr 04.08.30 1314 3
23760 [내 여자친..] ... 너무 평이 나쁘네 comlf 04.08.30 1237 2
23759 [프레디 대..] 이 영화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1) kewrock 04.08.30 1117 4
23758 [알포인트] 알포인트..그래서 뭡니까? (2) jkh2dach 04.08.30 1585 1
23757 [알포인트] 감독....의도? - 추켜세울꺼까지는 없는 영화 - westnine 04.08.30 1563 5
23756 [빌리지] 난 숲속에서 길을 잃었다.. (1) ikkya 04.08.30 1610 0

이전으로이전으로1996 | 1997 | 1998 | 1999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