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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리워하다 해바라기가 되었다는 신화처럼... 호텔 비너스
evabluesky 2004-09-01 오후 4:24:24 1857   [5]

영화 '호텔 비너스'는 따뜻한 인간의 삶을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느낌으로 만든 영화다.

일본 배우와 감독, 한국 배우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며, 한 언어로 제작된 독특한 형식의 드라마.

해바라기가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태양을 향해 있듯이, 호텔 비너스의 주인공들은 모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다.

인생에서 고통스런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호텔 비너스'에 머무른다.

아이에서 노인까지...

그들은 한결 같이 인생의 끝을 경험한 사람처럼, 서로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호텔 비너스의 주인인 비너스는 인생의 끝 자락을 잡고 있는 절름발이 노인.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왔다가 버려진 아이, 꿈을 찾아 어딘가에서 도망온 여자 숙녀, 가난한 병자들을 고쳐주겠다는 신념으로 호텔 비너스에 온 닥터와 간호사 부부, 사랑했던 여인이 자신을 찾아 오다 약물 중독 운전자에게 사고를 당해 죽은 여인의 애인...더불어 자신이 좋아했던 여인을 킬러 청탁을 받고 죽인 후 그 딸과 함께 온 킬러와 여자 아이.

이들은 호텔 비너스에서 함께 지내지만, 서로에게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한다. 그런데 킬러와 여자 아이가 온 뒤로 여자 아이로 인해 조금씩 호텔 비너스에도 햇빛이 들어오려고 하는데...

새로운 시도, 아시아 영화의 쾌거

호텔 비너스는 너무나 스타일리쉬한 영화다. 일본 영화가 세계적으로 일부 감독을 제외하고는 크게 인정을 못 받고 있지만, 일본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영화는 많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아의 문화 강국이 함께 호흡하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감독 다카하타 히데타와 일본의 대표 스타 쿠사나기 쯔요시, 그리고 일본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한국의 연기파 배우들 그리고 신인 유망 배우들이 뭉쳐서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준 영화다.

또한 한국어 대사로만 연기한 일본 배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물론 영화 제작 마케팅과 기획의 산물이겠지만, 이론과 실제는 하늘과 땅 차이다.실제로 처음 부터 끝까지 문화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여 연기를 펼친다는 것은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호텔 비너스의 배우들은 해냈다. 제작상 여건 상의 어려움에도 그 동안 쌓아 왔던 필모그라피의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 배우의 참여도 가히 칭찬할 만하다.

일본 감독과 스텝, 배우들의 틈에서 한국 배우의 역략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역시 한국은 문화 강국이며, 일본 스타들 보다 더 탁월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본의 전 스텝에게 증명했던 영화다.

21세기 아시아 영화의 앞날을 위하여!

헐리우드의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 시기에 아시아및 유럽 영화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러나 호텔 비너스처럼 개성있고, 신선한 스토리의 시나리오가 계속 나온다면, 충분히 그 앞날은 밝다고 볼 수 있다. 관객의 시선은 스크린에서 인간적인 감동을 원하는 것이지, 기계의 기술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영상만을 원한다면 관객은 극장을 찾지 않을 날도 올것이다. 기술적인 영상과 인간적인 스토리가 어울려진다면 아시아와 유럽의 영화는 가까운 시기에 헐리우드를 추격할 날이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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