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아멜리에2로 알려진프랑스 영화 "Le battement d'ailes du papillon"을 보았다.
프랑스영화를 볼때면 언제나 신선함과 지루함을 동시에 느끼던 나에게 이영화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이영화 역시 프랑스 영화 특유의 이질감(너무도 독특한 까닭에)과 그로인한 약간의 지루함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건 또 역으로 생각해보면 헐리웃영화와 우리영화의 단순함에 그만큼 내가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서 일괄되게 보여지는, 개인개인의 지난 발자취를 더듬어 그것이 인간관계에 어떠한 우발적 결과로 남는가에 대한 시도에 신선함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바로 그러한 시도에 대한 대답으로 느껴질만도 하다. 이른바 카오스 이론에서 말하는 초기조건의 민감성-이른바 나비이론-에 대한 명쾌한 우화역시 영화의 수준을 높여준다. 거기에 사족을 달자면 약간의 재미도 있다는 것이다.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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