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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의 여전사에 대한 유감 툼 레이더
bildtext 2001-07-01 오후 5:28:57 1070   [2]
툼 레이더라는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를 위한 영화였음을 어제 영화를 보면서 명백히
알 수 있었다.



라라 크로포트 라는 게임 속의 히로인을
그대로 가져왔다고는 하지만..
-물론 나는 툼 레이더라는 게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녀는 기존의 여전사들의 이미지와는 영 다른 이미지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었다.



얼핏 떠오르는 여전사는
<에어리언>과 <..제인> 에서

머리를 박박 밀어버린
그리고 근육질의 단단한 육체를 소유함으로써
투쟁을 위해 여성성의 반환내지는 포기를 선언한 여전사들이었다.
그들을 볼 때는...강인함을 느꼈고 척박한 땅에서 이겨나갈..
에너지를 함께 받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라라 크로포트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는..
싸움에 전혀 도움이 되어보이지 않는 출렁이는 커다란 가슴과.

도톰한 입술...
근육 한 점 붙어 있지 않는...쭉쭉 뻗은 팔다리가
모든 것을 제치고 우선 눈에 들어왔다.



전자의 여전사들을 볼 때 여자로서 느꼈던..자부심은
안젤리나 졸리를 보면서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역전되었다.

분명 안젤리나 졸리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생사의 고통 속에

투쟁하고 있건만..다른 것들에는 그다지 의미가 생기지 않는

참으로 묘한 영화보기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 속에서의 사건이나 갈등은

- 물론 갈등이 너무 약하게 부각되긴 했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오직 안젤리나 졸리만 있으면..
저 쭉쭉빵빵한 여인네만 있으면..
얼마든지 모든 게 커버될 것 같은 생각을 하고서..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닌지..



그렇다...한명의 스타가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에드가 모랭이 지적했듯,

우리가 맘 속에서 숭배할 만한 신적인 존재로서의 스타와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상품으로서의 스타를 동시에 요구한다.

상품으로서의 스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다름아니...섹스어필..

그리고 이러한 섹스어필을 공공연하게 상품으로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여주는 헐리웃은...

이번엔 안젤리나 졸리에 의해 또 다른 성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결국 툼 라이더의 여전사는

영화 속에서 지구를 위해 싸우긴 하지만...

기존의 여전사들이 관객에게 부여해 주었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또 다른 섹스어필에 전격적으로 도전하고 있을 뿐이었다.



필요 이상의 샤워씬이나....

무언가 일이 벌어질 듯한...상대남과의 야릇한 만남이

영화 속에서 만약에...베드씬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툼 라이더가 벌이는 전투 방식의 하나로 채택되었다면..

솔직히 이 영화는 세미 포로노로 전락하고 말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마 그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지 않음으로써...

간신히...그 비난을 막을 수는 있었겠지만 말이다.



아울러...

쭉쭉빵빵 안젤리나 졸리를 내세운 이 영화는...

결국 미모만 잇으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현실사회의
비틀린 사고방식을 일면 담고 있는 듯하여...

심히..찜찜할 뿐이다.



진정한 의미의 여전사의 이미지가 그립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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