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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락.. 액션 영화의 멀티 플레이어임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영화. 워킹톨
lchaerim 2004-09-07 오전 11:28:03 1046   [3]
 

일반인들에게 있어 이름만 들어도.. 아하~ 하고 생각나는 배우가 몇 명이나 있을까마는 그나마 영화를 팔아먹어야 하는 마케팅을 직업으로 가진 필자는 아마도 일반인들 보다는 조금 더 많지는 않을까.. 그 중에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의 주인공 ‘드웨인 존슨’은 사실 ‘더 락’이라는 닉네임으로 영화인들보다는 프로 레슬링계에서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던가.


2001년 <미이라> 속편에서 뜬금없이 엉성한 3D ‘스콜피온 킹’으로 탄생한 그를 보며, 실소를 금치 못했고, 나오자마자 B급 영화의 언저리에 묻히는 ‘그저 그런 근육질 액션 스타 탄생 했구나’를 마음속으로 저몄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매년 1편의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제는 어엿한 배우 필모그래피를 가진 액션 배우로 성장하였다. 물론 아직은 목석같은 뻣뻣한 연기와 대사처리가 눈에 거슬리지만, 거기서 가끔 나오는 우직한 목소리와 미소는 아마도 그만의 매력이 아닐까.


<워킹 톨>은 그의 이력에 4번째 영화다. 물론 그의 비주얼에 맞게 호쾌한 액션이 펼쳐지는 액션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 영화가 실제 있었던 사실을 근거로 한 영화라는 것이다. 허무맹랑하게 영웅은 총 한방 안 맞고, 죽음을 초월하여 악당들을 섬멸하는 비현실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때로는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바로 우리 동네 옆집 형이 출연한 것 같은 분위기의 영화이다.


한적한 전원 풍경.. 유일하게 제재소가 그 마을의 주 수입원인 그곳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은 3년전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부터다. 주인공 ‘크리스 본(더 락 분)’은 해병대를 전역한 후, 고향에서 아버지와 함께 제재소에 다니며 조용히 살고자 귀향한다. 그러나 고향에 도착한 ‘크리스’가 본 것은 제재소는 이미 폐업했고, 마을 사람들은 이상한 향락 분위기에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자신이 없는 사이 마을이 변한 것을 눈치 챘으나, 그것이 그렇게 큰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것임을 알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 유일한 라이벌 ‘제이 해밀톤(닐 맥도너휴 분)’이 개장한 카지노에 초대를 받은 ‘크리스’는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첫사랑을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하고, 카지노를 나오던 찰나 불법 승부조작 현장을 목격한다. 거칠은 항의로 맞서봤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 그 누구도 그의 편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죽음 직전까지 린치를 당한 ‘크리스’. 그는 다시 이전의 행복했던 마을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보안관이 된다. 그러나 그 길은 너무 험난하기만 하는데...


영화 줄거리 상.. 큰 변화의 가지가 보이지 않는 참 평범한 영웅 얘기처럼 보이는 <워킹 톨>의 매력은 다른데 있다.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가 뭐 다른 매력이 있을 꺼라 코웃음을 칠 여타 관객들에게 필자는 이 점을 추천한다. <워킹 톨>은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상황과 분위기에서 나오는 위트와 유머, 재치가 살아있다. 말 그대로 이 영화를 무겁게만 이끌고 가는 현재 진행형 그저 그런 액션 영화가 될 뻔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반전이 되고, 관객들은 약한 자의 편에 서서 통쾌하고, 신명나는 그들의 사건에 동조된다.


여기에는 ‘더 락’이라는 근육질 액션 배우 말고도, 또 한사람의 감초같은 배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바로 ‘조니 녹스빌’. 기억하시는 분 계실랑가, 저 엽기 충만..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아니 상상만 하고 실천에 옮길 수 없었던 그 모든 것들을 직접 실천에 옮긴 영화(?) <잭 애스>에서 그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던 그 배우가 아니던가. 그럼 대충 상상이 가지 않겠는가. 그 배우가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더 락’과 함께, 행동보다는 말이 앞서는 ‘조니 녹스빌’이 만났는데 이 이상 찰떡궁합은 없을 것이다.


또한, ‘더 락’이라는 배우가 내뿜는 내공은 이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80년대를 풍미했던 근육질 액션 스타의 대명사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실베스타 스탤론’. 90년대를 주름잡으며 무게감만 실어주었던 ‘장 클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이 갖추지 못한 그만의 매력이 이 영화 <워킹 톨>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액션 스타의 세대교체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위에 열거한 배우들처럼 그저 중량감 있는 액션만 보여주다 영화 끝내는 것이 아닌, 멋진 액션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미 넘치는 위트와 유머러스한 모습도 보여 줄 수 있는 ‘더 락’이야 말로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 만들 때 장르가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져 고민을 할 필요 없게 만드는 또 하나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제 필자 한명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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