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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남자와 여자를 만들어 드릴까요?" 스텝포드 와이프
evabluesky 2004-09-10 오후 7:10:00 1149   [3]

코믹스릴러 장르인 <스텝포드 와이프>는 1970년 도에 처음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다. 2004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소위 잘 나가는 방송국의 사장인 여사장 에버트(니콜 키드먼 분)는 미국 전역의 지국장을 앞에서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그녀는 새로운 프로의 인기에 대해 확신하며 목소리를 한껏 높인다.

새로운 프로 중 중년의 실제 부부가 출연해 각 자 다른 남녀와 며칠 밤을 지낸 후 남편과 아내, 다른 남녀 중 선택하는 프로를 소개한다. 남편은 창녀댄스와 지냈지만, 섹스는 하지 않았고, 최종 선택은 사랑하는 부인을 선택한다. 그와 반대로 부인은 근육남과 포르노배우와 지냈는데, 남편을 사랑하지만 근육남을 최종 선택한다.

그런데 프로를 소개 후 프로에 출연 했던 남편이 나타나 에버트에게 "왜 사랑하는 아내와 헤어지게 했느냐"고 묻는다. 에버트는 "부인의 선택이었으며, 다른 삶을 찾는 것이 미국적인 것이 아니냐. 당신도 새로운 만남을 찾아라"고 당당하게 청중들 앞에서 대답한다. 남편은 "내 소원은 여자를 모두 죽이는 거다"라며 에버트에게 총을 쏜다.

그 후 에버트는 방송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해고되기에 이른다. 부사장인 남편 크래스비(매튜 브로데릭)은 절망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당신을 위해 사표를 냈다"고 말하며 아내를 위안한다. 에버트는 크래스비의 말에 작은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로 이사가게 된다. 그곳은 조용한 전원도시 "스텝포드".

스텝포드에 들어서자 조용한 전원도시의 풍경에 크래스비는 감탄한다. 더불어 꽃 무늬 드레스를 입은 금발머리의 여인이 집 앞에 서 있는 모습에 보조석에 앉아 있는 다 흐트러진 머리에 졸고 있는 아내 에버트를 쳐다보며 실망의 표정을 지으며....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는 두 번째 제작된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다. 1970년도 첫 영화는 공포 영화로 인식되었고, 2004년도 작품은 코믹 요소를 강하게 심은 영화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가정이라는 세 요소를 통해 세상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며, 완벽한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누구나 완벽하기를 원하지만, 또한 완벽함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만들어 가며 믿음으로 가정을 이루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인간들의 진정한 삶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는 그냥 생각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완벽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행동으로 부부와 가정이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완벽한 부부와 가정을 만드는 매개체를 "스텝포드 와이프"라 부른다.

에버트와 크래스비는 스텝포드의 전원 풍경에 조금씩 매료되지만, 에버트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작가인 마코비츠(베트 미들러)도 에버트와 같은 느낌을 받는데...

바비 인형처럼 미국적이고 완벽한 가정을 만드는 여성을 만든다는 소재는 인간적으로 씁쓸한 느낌의 스토리다. 남여의 로맨스가 아름답고 서로의 느낌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는 인간적인 면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적나라한 영상으로 관객에게 보여준다.

니콜 키드먼은 그 동안 카리스마 있는 차가운 여성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였다.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에서도 역시 전형적인 미국의 엘리트를 연기한다. 여성적이지 못하고 남성화 되어 가는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이다. 그런 에버트를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여성으로 만들려는 능력 없는 남성들의 분노가 줄거리의 중심이 된다. 다소 미국적인 기준으로 로맨스를 보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남여의 사랑은 언어와 인종을 초월하여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전을 기대해도 좋다. 남편 역의 크래스비는 아내 에버트를 인간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들이 인간보다 기계에 대한 영화적 코드에 깃들여 지고 있다. 그 여파가 아시아및 유럽 영화에도 미치고 있는데, 영화적 소재가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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