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이라는 용어는 특히나 예술이나 학술쪽에서는 별로 좋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성룡의 매너리즘을 읽을 수 있다. 그래도 즐겁다.
팀버튼 같은 무대장치들과 성룡 특유의 코믹 액션과 원작과 다른 리메이크.
원작에서는 이랬는데... 하면서 비교해 가면서 보는 재미도 솔솔찮았다.
영화가 뛰어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온 가족이, 친구들 끼리 모여서 같이 영화 한번 보고 같이 식사하고, 하는 일상적인, 지극히 서민적인 여가 활동의 소재로는 딱 좋은 영화인듯싶다.
단지 흠이라면, 다음 영화에서도 우리는 성룡의 매너리즘에 강요당할 것이고, 그리고 똑 같이 수작은 아니지만, 재밌네라며 영화관을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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