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예술로서 예술을 소개하는 마법같은 영화
진주귀고리 소녀 라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품은 올 초에 알게된 것 같다. 트레이시 슈발리 에의 원작이 영화화 되었다는 말에 원작이 어떤것인지 궁금해 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 책을 통해 요하네스 베르메르 라는 화가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또 그가 그린 작품'북구의 모나리자' 라는 진주 귀고리 소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원작자인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진주 귀고리 소녀 작품 속에 소녀의 모호한 표정을 보며 이 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화가와 모델 사이에 어떤 유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소녀는 베르메르 때문에 슬픈지 기쁜지 모를 그런 표정을 짓게 되었다고...그래서 그림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꾸미게 된것이다. 이러이러해서 진주귀고리 소녀가 탄생해었노라~정말 대단한 상상력이고 그 상상력이 위대하기 까지 하다. 세익스피어 인 러브 도 그러한 상상력으로 탄 생한 영화이지만 그림 하나를 보고 그 안에 인물의 표정으로 이렇게 풍성한 이야기를 만든 것에 너무나 감탄했다.
이렇게 나의 관심은 돌고 돌아 영화에 대한 기대로 높아만 갔다. 영화-->원작-->그림--> 영화
원작자의 사실적인 묘사와 지식,상상력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베르메르 그림이 보여 주는 신비함을 어떻게 영화에서 담아낼까 하는 것이 기대감과 불안감 까지 가지게 만들었다
걸작을 망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그런 불안감을 하나하나 벗겨주고 있었다
영화의 처음 그리트가 양파 껍질을 부드럽게 벗기며 시작하듯 영화는 한겹씩 벗겨질수록 신 비스러운 빛을 더해갔다. 영화보는 내내 감상이 아닌 홀려 있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베르메르의 신비함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왔다. 베르메르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섬세하게 스 며드는 빛이 영화에 옮겨져 영화는 하나의 회화를 보는듯 했다 .
바로 이 빛! 이 빛이 영화에서 그야말로 빛을 발했다
전기가 없는 그 시대적 배경을 빛으로서 너무나 잘 표현을 했다. 촛불들 사이로 베르메르를 바라보는 그리트의 눈빛 그 얼굴에 비친 흔들거리는 촛불, 화실을 청소하며 창문 열었을때 쏟아져 들어오는 빛 ! 베르메르의 회화에서 그랬듯 영화에서도 빛의 예술을 보여준다. 이 모든것이 조명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정말 영화에서 조명의 힘이 엄청 나다는 걸 다시 꺠 닫게 해주었다.
모든 장면에도 공들인 흔적이 넘쳐난다 영화의 장면은 모두 베르메르의 회화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베르메르의 회화에 등장하는 붉은색과 노란색의 탁자보, 화실에 있는 창문, 심지어는 바닥의 카펫까지 모두 베르메르의 회화에 나온 그대로를 보여준다.
감독이 얼마나 베르메르에 빠져 연구 했는지 단 한장면 봐도 알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의 심리묘사 또한 뛰어나다. 이들은 단 한번도 입으로 사랑한다는 말이나 또는 강렬 한 애무나 성관계를 갖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그 모든것을 표현한다 .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귀를 뚫어줄때 귀에서 흐르는 붉은 피, 그리트 역을 맡은 스칼렛 요한 슨의 갈망에 차며 때론 끈쩍이는 그 눈빛, 손 끝의 스침, 베르메르가 그리트의 그림을 그릴 때의 그 흐르는 긴장감, 그리트의 젖은 입술, 무표정하게 그리트을 바라보는 베르메르 이 모 든 것이 그들의 사랑을 긴장감 있게 끌고 나간다. 그 묘한 긴장감 이란... 회화 같이 빛이 쏟 아지는 장면들에 감도는 긴장감 그리고 그 위에 신비스로운 음악이 영화를 정말 숨막히게 만들어 버린다.
영화는 잠자던 300년전의 베르메르를 깨워 그의 작품들을 영화속에 녹여 우리에게 그의 작 품을 알게 해준다. 바로 영화라는 예술을 통해 미술이라는 다른 예술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 진주 귀고리 소녀 작품을 보여주는데 예술이라는 것이 인간을 얼마나 홀리게 만드는 마법 같은 존재인가 알수 있었다.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을 하지만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바로 섬세함,부드러움,신비함 이다. 굵은것이 아니라 작은것부터 다양하게 발전해야 할것 같 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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