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EVOLUTION)이란 진화를 뜻하는 말이다. 인류는 50억년에 걸쳐서 단세포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를 해 왔다는 주장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아직도 진화에 대해선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선 생물이 진화하는 모습이 비디오화면을 빨리 재생시키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이루어진다.
이반 라이트만감독은 이 영화에서 다수의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과는 반대로 외계로부터 어느 날 떨어진 유성을 통해 생명체가 이동 진화한다는 배종발달설(원자설)을 기초로 하고 있다. 외계에서 생물이 지구상에 떨어진 그것이 진화한다는 것을 가정으로 이 영화는 시작하는 것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우주에서 하나의 유성이 지구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가 없는 우주에서 지구의 대기권으로 돌입하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이 붙고 부서지고 남은 부분은 지구의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애리조나주의 황량한 사막에서 내일 있을 소방관 시험을 위해 연습을 하는 소방수 지망생인 웨인 그린은 연습도중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에 의해 차가 부서지고 얼굴이 시커매지고....고생을 한다. 다음날 연락을 맞고 대학에서 지질학을 강의하는 해리 블록에게 연락이 가고..한때 정부에서 일했던 아이라 박사(데이비드 듀코브니)와 함께 유성이 떨어진 곳을 조사하러 간다. 유성이 떨어진 곳에서 그들은 유성이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그 피 속에서 단세포 생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노벨상을 꿈꾸는 그들에게 방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유성에서 발견한 외계생물이 진화의 속도를 무시하고 엄청 빠른 속도로 진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속에서 아이라 박사와 해리팀과 정부 조사단과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아이라 박사는 조사단장인 장군과 새로운 질병조사원인 리드 박사(줄리안 무어)와의 사이에서 서로의 이권을 위해 발생하는 암투..그리고 그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진화가 이루어지는 외계생물체. 지구상의 산소에 적응을 못하는 외계생물체의 습격으로 인한 혼란과 외계생물이 산소에 적응을 하고 영장류로 진화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X파일의 멀더요원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한니발에서 클라리스 스탈링역으로 나온 줄리안 무어가 좀 망가져 나온다. 좀 부족한 모습에 엉성한 행동들이 다른 배우들과의 연계속에서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 또한 외계생물을 없애는 장면에서도 우리는 쇼킹한 경험을 한다. 아마 지금까지 외계생물을 물리치는데 가장 황당한 방법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밀어부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장군의 모습. 거기에 맞선 아이라 박사와 해리, 웨인 그리고, 정부조사단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라 박사와 사랑에 빠진 리드 박사의 좌충우돌하는 모습들도 볼 거리를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볼 거리는 외계생물로 나오는 여러 생물들의 모습과 진화하는 모습들, 외계 생물이 서식하게 되는 동굴의 모습들은 우리에게 상상력을 주고 있다. 마치 거대한 밀림을 연상시키는 동굴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른 생태계의 모습을 볼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자꾸 이어지는 우연적인 발견이 좀 억지스럽지 않나 하는 느낌과 함께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처음에 착각에 빠질 우려가 있다. 환타지물이라고 하는데 처음에 공포 호러물인줄로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깜짝 놀라 비명도 지르게 된다. 그렇지만 결국엔 하나의 환타지물로써 코미디라는 결론을 내리게 만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