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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예찬의 따스함이 스며있는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lee su in 2004-09-22 오후 5:09:31 3830   [5]
이번 만큼은 정말 동의하기 힘들었다.

영화가 최초로 공개되면 가장먼저 평론가들과 영화기자들이 영화를 보고 평한다.
그리고 그들의 평을 유심히 보면서 나또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보낸다.

보통 평자들의 평이라는게 일반관객들의 취향과 동떨어질 경우가 많다는 비판을 가하지만,
난 일반관객군에 포함되지 않는지..평자들이 칭찬한 영화는 어김없이 좋았고, 평자들이 비판을 가하는 영화는 나 또한 어김없는 비판을 가했다.
물론 종종 평자들의 평보다는 오락적 재미로써 영화를 즐기기도 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에 대한 평자들의 일부 부정적인 반응들...'지나치게 지루한 영화', '신선하지 않는 영화' 등등의 반응을 접하고 영화를 보기 전, 사실 걱정을 좀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공감하며 웃고 때론 눈시울을 붉히며 주인공과 함께했던 두 시간이 어느덧 지나 영화관 불이 켜졌을때 난 정말 행복해하고 있었다.

도데체 씨네21에서는 왜 별 세개도 근근히 받는 것일까.
왜 필름2.0에서 손가락은 모두 위로 향하지 않을까.

글쎄...
평소 이런 취향의 영화에 내가 열렬한 애정을 보내서 평자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각본과 연출, 연기의 불협화음이라는 것을 발견하려고 해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야기의 흐름상, 주인공에 집중한 건 당연하다고 보며,
좀 덜 끓인듯하더라도 그 순함이 좋다.

주인공 최민식에겐 센 사람냄새가 나는 <올드보이>보다 <파이란>같은 영화가 더 잘 어울림을 다시한번 보게 된다.

그리고 뭔가 새롭지 않다는 것도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조연출을 했던 감독의 데뷔작이기 때문에 앞선 영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일 뿐이다.
입봉작부터 전작의 그늘을 벗어난 완벽한 자기 작품을 연출하는게 가능할까.
(최근에 개봉예정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감독이 <러브레터> 조감독 출신이고, <우리 형> 감독이 <친구> 조감독 출신이라는 것은 영화를 보면 당연히 묻어나오듯이..)

<꽃피는 봄이 오면>은 인생을 따스하게 예찬하는 영화다.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삶의 모습들을 비춘다.
엄청난 얘깃거리라든지, 신나는 재미라던지, 눈물을 왈칵 쏟게하는 슬픔이라든지..이 모든 걸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심심하다.

하지만 난 주인공 현우의 삶을 통해 나를 반추해냈으며,
시골 중학교에서 임시교사를 하는 현우와 관악부 학생들과의 따뜻한 교류, 그리고 현우와 어머니와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했다.

그리고 빗속에서 탄광촌 광부들을 위해 연주하는 장면과 벚꽃 눈발이 흩내리는 어느 봄날 사랑하는 사람과의 통화를 하며 행복함을 느끼는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삶을 예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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