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온 파이어>를 보면서 느낀 몇가지 것들..
1.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를 거머쥐 덴젤 워싱턴은 삶의 의미를 잃은 퇴직한 특수요원(크리시)으로 나와 그의 역량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아이엠 샘>의 꼬마 다코타 패닝은 여기서도 귀엽고 깜찍하지만 자존심 강한 꼬마 아가씨로 삶의 의미를 잃은 크리시에게 삶의 의미를 찾게 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그리고 <마지막 보이스카웃><크림슨 타이드>등의 액션영화에 익히 능한 토니 스콧트..세 사람의 이름만으로 기대치 상승이다.
2. 사실 영화의 내용은 영화 초반부만 유의해서 본다면 뒤가 보이는 스토리라 할 수있다. 액션 영화의 A-B-C순으로 차근 차근 나아가는 이야기 전개와 소재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고..이야기 뒷부분 대략 추리 가능하다..반전이 딱히 놀라울 것도 없다.
3. 그러나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이 영화의 매력은 다른 곳에 있다. 액션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인물들의 감정묘사를 충실히 하고 있다. 거칠고 힘겨운 삶을 살다가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마음을 닫아 버린 크리시가 순수한 소녀 파타(다코타 패닝)에 의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삶의 의미를 찾아 갈 때쯤 파타의 유괴로 인해 격노한 그가 유괴범들에게 잔인한 복수를 감행하는 감정변화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그 감정변화의 표현은 물론 덴젤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력도 있지만 감독의 역량도 크다 할 수있다. 특이하게도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촬영 기법이나 연출법을 선보이는데 그 연출법등이 사건의 혼란스러움이나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해주는데는 딱이라는 거다..^^
4. 덕분에 영화는 단지 액션만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좀 미진할 지도...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액션 보다는 드라마에 좀 더 초점을 맞춘듯 하다... 다소 긴 런닝 타임(147분)도 이 영화의 단점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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