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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 삼색의 꽤 괜찮은 공포영화 쓰리 몬스터
yazoo68 2004-09-26 오전 1:33:27 2629   [4]

    작년에 한국,홍콩,타이의 세 나라가 공동제작 한 옴니버스물 [쓰리]란 영화가 있었었다.
움..어쩌다 보니 아직까지도 보지를 못해서 왜 울나라에서 흥행 실패했는진 몰겠지만 암튼 홍콩과 타이에서 흥행 성공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기획이나 의도는 참 좋은 것 같다..계속 이어졌음 좋겠다..개인적으로 호러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 번에 세 가지 영화를 보는 맛도 꽤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세 가지 색깔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렇게 제작 된 듯하다....전체적인 주제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악마성이고..카피 그대로 '누구에게나 악마는 있다'를 여실히 잘 보여 주는 영화들이었다.


    *한국  박찬욱의 <cut>-Blue-증오
너무 완벽하고 거기다가 착하기까지 하다는 이유로 괴한에게 살인을 강요 당하는 천재 감독의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는가? 그는 낯선 괴한에 의해 그의 삶을 (감추고 싶은)아내 앞에서  통째로 고해성사를 하게 되고 더불어 그의 아내가 감추고 있던 비밀도 알게 된다..그리고..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던 그는 마침내 그 안에 몬스터가 눈을 뜨기 시작하고 진짜 비극은 그 때 시작된다...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은 제한적 공간(영화세트장)과 인물 등으로 약간 연극조의 느낌이 난다. 거기다가 진지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코믹함으로 긴장감을 완화시켰다가 다시 긴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정말 박찬욱의 연출법이 당연 돋보인다. 광고전단지엔 '그로테스 코믹'이란 표현을 써놨다..강렬하고 잔인한 장면도 몇 씬 있었고,절대적으로 웃을 수 없는 상황인데..웃으면서 봤다는 거다...ㅠ.ㅠ ( 스스로 생각해봐도 내가 참 무섭다..)개인적으로 이런 특이한 공포 분위기가 연출 될 수 있었던 것은 임원희씨의 열연 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미이케 다카시감독의 <Box>-Red-질투
 한 남자를 사랑한 서커스 단원 쌍둥이 소녀 이야기..
하얀 설원 위에 옛날 서커스 무대 위에서 묘기를 펼치는 쌍둥이 이야기. 기괴한 포즈와 함께 감독의 기괴한 상상력도 살짝 엿봤다.  <착신아리>의 덕분에 기대치가 한껏 올라 있었는데 의외로 가장 얌전했었다..물론 세 편중에 말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몽환적이고 환타스틱 했는데 이런 분위기의 공포보다는 직설적인 공포가 내겐 더 자극 적이이고 그런 편이 더 내게 맞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편은..그저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가 있다는 것에만 만족..^^


    *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Dumplings> -Green
남편의 외도로 외로움과 질투에 눈이 먼 여배우 출신 아줌마의 탐욕이 낳은 엽기행각..이 아줌마의 엽기 행각의 끝은 어디인지..
홍콩의 시대물에나 나오는 '인육만두'가 소재이다..너무도 사실적인 화면이어서 무서움을 지나쳐 혐오스러웠다..거기다가 사실적 화면과 함께 소리도 매우 자극적이었는데..다 보고 나선 정말 만두 먹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졌다. ㅠ.ㅠ 세 편 중에 가장 음울한 분위기를 가진 영화이기도하고 할 말이 가장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전직 여배우가 물론 몬스터가 되어가고 있긴 했지만..(그것도 손댈 수 없을 정도의) 결국 누가 그녀를 몬스터로 만들었는가? 젊은 여자만을 찾는 남편의 외도 때문이 아니었던가? 거기다가 인육만두를 만들어 파는 신비의 여인 '메이' 의 만두가게. 그 곳은 만두가게이기도 했지만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자들에겐 소중한 곳이기도 하다..(메이는 그런 여자들에게서 만두의 재료를 찾는 것이다.)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들...임신은 혼자 하냔 말이다~!!!!!  왜 책임은 몽땅  여자의 몫이어야 하는가??? 등의 사회 문제도 약간 다룬 듯하다. 덕분에 영화는 '공포'란 주제에서 약간 벗어나긴 했지만..'몬스터'란 소재엔 가장 많이 부합되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삼국삼색(三國三色)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영화 [쓰리,몬스터]를 보고 나오면서 내가 왜 작년에 [쓰리]를 못 보았는지 잠시 후회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도 다시 [쓰리]를 만날 수 있기를..이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아무래도 작년에 나온 [쓰리]를 빌리러 비디오가게에 다녀 와야 하나부다..^^


덧글:한국편과 홍콩편이 제법 엽기적이고 잔인한 장면들과 설정등이 많습니다..그래서 엽기적이고 잔인한 거 안 좋아하는 분들은 되도록이면 자제하세요..괜히 챙겨 보고 불편해 할 필요는 없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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