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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아이언.. 빈 집
lds411 2004-10-01 오전 11:06:41 2047   [2]
대사가 거의없는 무성영화같은 느낌의 <빈집>은 남편의 폭력에
맞서지못하는 여자 선화(이승연)의 의식속에 살며시 조용하게 스며들어
사랑을 나누는 태석(재희).. 단 두마디로 두배우의 사랑을 화면으로
꽉채울 정도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스스로 언어를 만들어 함께 시나리오를 쓰면서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이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11번째 작품인 이영화는 전작에 보여준 누구도
흉내낼수없는 독특한 폭력과 욕망만 가득한 사랑을 보여주는것에 비해
빈집은 가장 편하면서도 독특한 멜로를 보여준다..
"자궁속에 도 닦는다..문제적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싫었는지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후 확실히 다른 대중적인 이미지의
영화를 보여주네요..

감독이 아끼는 장면중에 하나인
"골프공이 망에맞고 떨어지는 장면에서 아름다움을 향해 달려가지만
어떤 장애물에 걸려 그냥 덜어지고 마는 우리들의 마음같아 좋다"
라는 말처럼 3번 아이언이주는 주요소재 즉 매력적인 폭력..
인간성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가장 안쓰고 쓰기도 어려운 골프채가
바로 3번 아이언이라는 말처럼 처음 제목과 외국출품 제목처럼
인간내면에 도사리는 폭력성을 말하면서
시도때도없이 스윙하는 모습에서 묘한 공포감을 주는 소재입니다...

현실과 판타지가 섞이는 교도소에서 "유령장면"..
손바닥에 눈을 그려놓고 숨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남의 등뒤에서
완벽하게 몸을 숨기는 유령연습.. 교도관에게 맞으면서도 미소짓는
그모습에서 인간인지 유령인지 알수없을정도로 묘한 느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설정만큼 좀 과장스럽지만 실제 존재하지않는 몽환적인 인물과
내면을 상징할정도로 재희씨의 연기 돋보이네요....
선화는 이승연을 모델로 하여 태어난 캐릭터처럼 고립된 상황과
잊혀질 뻔한 순간까지 굳이 선화를 이해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눈빛과 몸짓으로 두려운 한여자의 모습을 잘표현했네요..

"남의 집이 비어있는 사이 그곳을 내 집처럼 드나들며 생활한다"는
포스터처럼 빈집을 찾아 다니는 모습이 사람들 사이의 공간에 사는
유령처럼 마지막에 보여지는 독특한 결말과 상징적인 의미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빈집>에서 사랑은 "상처의 사랑"이 아니라 "치유의 사랑"처럼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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