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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런것.... - 브랜단 앤 트루디 브랜단 앤 트루디
flyphk 2001-07-07 오전 5:22:43 651   [0]
재기 발랄한 가벼운 코미디 영화 – 브랜단 앤 트루디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은 부분을 찾지 하는 건 뭘까? 주연배우, 내용, 아님 흥행의 요소들… 물론 모두다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래도 영화의 질이고 내용일 것이다 아마도… 그런데 문제는 질 좋은 영화를 극장에 내놓아도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게 있다 그것의 문제점이 뭔지는 모르지만…

상반기 영화결산이 얼마전에 있었다 에상대로 친구가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내노라 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들이 뒤를 이었다 물론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그래도 쫌 찜찜한 생각이 든다 그건 아마도 작품성 있고 볼만한 영화들은 뒤로 쏙 빠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파이란’ 이나 ‘수취인불명’이 그랬고 외화로는 ‘오! 그레이스’ 나 ‘열정의 무대’ 가 그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 특히나 ‘파이란’의 경우는 정말이지 내 생각에는 상반기 최고라고 불리울 만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20만명정도 밖에는 관객이 들지 않은 것에는 뭐라 할말이 없다 도대체 영화의 어떤 면을 보고 선택하는 걸까? 차라리 한번의 거대한 액션 한장면을 보느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런 영화를 선택할 것인데…

역시나 이 영화 브랜단 앤 트루디 역시 극장을 잡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그래서 매주 시사회만 개최하는 꼴이라니 정말 우습기도 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뭐라 할말이 없다 극장의 투자 배급이 높은 상황에서 몇군데 안되는 큰 투자자들이 저마다 자사의 영화를 올리느라 이런 영화는 그 빛도 못 본채 내려져 버릴 것이 분명하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분명 괜찮은 영화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전혀 억지 웃음을 자아내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그 둘만이 간직하고 느끼는 사랑이라는 커다란 주재가 부각되면서 영화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신 이끌어 낸다 보는 사람마다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한쪽은 좀 바보스럽고 한쪽은 너무 확 튀는 분위기의 그래서 어울릴까 라는 의문을 가지지만 그래도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본다면 결코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은 안할텐데 말이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져봤다 소위 우리가 멀리하고 바보 같다고 느끼는 사람을 같이 서로 살을 맞대면서 살아 숨쉬고 느낄 수 있을까? 그건 우리의 마음 가짐에 있는 듯 하다 비록 그 비춰지는 외면적인 모습이야 그렇게 보일지 모르나 내면의 모습은 다른 어떤 누구보다도 수수하고 맑고 깨끗한 모습의 소유자니까 말이다 지금 우리 옆에 있는 그 사람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어쩌면 그 진실의 모습을 가졌기에 끝까지 그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나 한다 만약 어떤 대가를 바라고 이익을 바란다면 그건 이루어질 수도 없겠거니와 사랑이 아닌 대가의 잣대가 되므로 결국 한쪽은 상처를 보고 손해를 보는 바보 같은 결론의 사랑의 행로 일 것이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건 트루디가 모니터 앞 빌딩에서 자기 동생이 보고 있다고 손을 흔들고 브랜단과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나 또는 첨으로 도둑질이라는 걸 해보는 장면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못할 것이 없다라는 공식을 일깨워 준 자신의 성가대에서 배웠던 찬송가를 트루디가 원하면 아무때나 그곳이 파티장이나 또는 집이나 더군다나 감옥에서까지 이 장면에서는 숙연해지기도 했지만 사랑이란 이런 것???? 새삼 그가 부러워지기 까지 했다

우린 늘 뭔가를 하면 대가를 바란다 그것이 친구건 연인이건 간에 말이다 물론 그렇치 않을 거라도 말하지만 가슴속에서는 언제가 내가 이만큼 했다면 다른 이도… 라는 속마음을 비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어떤 장면에서도 둘은 서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하다못해 사소한 작은 일일지라도… 서로가 원하는 일만 할 뿐… 서로가 생각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돋보여지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로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꿋꿋한 색깔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 브랜단 이나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자신과는 정 반대의 사람을 만나 성격이 바꿔져 가고 또 조금씩 맞춰져 가는… 그래서 사랑이란 이렇듯 아름다울까?

어쩌면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및 제작자들은 우리들이 아름답게만 생각하고 멋있게만 생각하는 요소들을 완전히 배제한 체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랑들이 있는데 가장 열악한 이런류의 사랑도 이렇게 보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 준거 같다

이 영화 역시나 만약 극장에 걸린다면 곧바로 비디오 시장이나 맴돌아야 할 것이다 이건 이 영화가 나쁘다거나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만큼 관객들의 입맛에 맞출만한 어떤 커다란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야기에 소박함이란… 더군다나 지금처럼 대박영화들이 개봉하는 시기라면 말할 가치도 없다

하지만 난 한가지 말하고 싶다 비록 한 장면 볼 영화밖에 안 되는 거라면 차라리 소박하지만 이런 영화를 보는 편이 훨씬 더 낳을 텐데… 그건 내 생각이고… 이 영화 왠지 더 다가가고 싶은 묘한 이끌림이 있다 나도 그렇게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느끼고 싶다 한번쯤은…. 그들이 부럽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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