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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은근히 화가 나는 이유는..? 미트 페어런츠
ysee 2001-01-06 오후 3:30:59 1082   [3]
<호>[미트 페어런츠] 은근히 화가나는 이유는..?

"미트 페어런츠"

말 그대로 '부모님 만나기'....

한 남자의 프로포즈를 앞두고,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아야만 하는 미국사회의

보수적인 면을 보여준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벤 스틸러[그렉 퍼커]의 우스운 표정연기 와 역시 로버트 드니로란

말이 나올정도의 권위주의(?)적 인상 과 코믹한 모습을 봄으로서 유쾌했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영화를 보면 볼수록 화가 나는것은 왜 일까...?

분명 유쾌하고..그저 편안하게 볼 수가 있었는데...


"미트 페어런츠"...

사랑하는 그녀[테리 폴러/ 팸 번즈]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 '팸'이 가르키는

유치원생들의 도움을 받아 멋짐 감동 과 동시에 프로포즈를 할려고 하지만...

난데없는 한통의 전화..그리고..이어지는 그녀의 말..

이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팸'의 부모님을 먼저

만나서 승락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퍼커'는 나름대로 준비를 하지만..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하고...그 꼬임은 연속해서 일어나는데....

처음부터 '퍼커'를 안좋게(?) 생각하는 '팸'의 아버지 '잭'...

첫 만남부터 '잭'은 이상한 행동(?) 과 집안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몰래카메라를..

'퍼커'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모든 '퍼커'의 행동을 유심관찰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데...이러다 보니 '퍼커'는 행동을 조심하지만 모든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사건만 늘어가는데....

과연...'퍼커'는 부모님[특히 아버지 '잭']의 허락을 받아내고..

'팸' 과의 프로포즈를 성공할까....?!!!!!


"미트 페어런츠"....

이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한 사람의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보았다.

그건 '잭 번즈' 역을 맡은 "로버트 드니로" 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워낙 유명한 배우였고...자꾸 신경이 쓰이는 그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왜..? 하고 많은 직업중에...미 CIA 였을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머리속에서 그 직업이 떠나지않았다.

CIA 라 함은 미 정보부를 말하는데...그럼 이 영화에서 알리고 싶은것이 있는것일까..?

단지..결혼을 앞둔 남녀가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고 유쾌한

스토리면 되는데...굳이 CIA 라는 것을 넣었을까.?

그건 아마도..미국사회에서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생활침해때문인것 같다.

특수한(?) 사람들만 대상이었던..감시,도청,몰래카메라 등이 이제 일반사람들에게까지

전파 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에 아마도 이 영화를 통해서 알리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

바로 영화속에 이런 '잭'의 모습들이 비췄을때..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고 사람을

알아가야 하는데...전직 미정보부란 이름하에 '퍼커'의 신상명세를 조사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미리 서류만으로 아니 정보만으로 판단해서 그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려는

'잭'의 모습을 보았을때는 은근히 화가 났다. 물론 막판에 모든걸 '잭'이 받아드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솔직히 "병 주고 약 주고"하는것 밖에 생각이 않든다.

인간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자기의 의사를 충분히 이야기 할 권리가 있다.

영화상에서 보여주는 '모 아니면 도' 인것처럼 '예,아니오'로만 대답을 할수 없다.

예,아니오 라고 대답을 강요(?) 하는것은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글을 읽는 님들에게 한번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만약 님들꼐서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결혼할 사람의 부모님을 만났을때..

'잭'과 같은 아버지를 만나서 심문당하는 느낌이 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리 짐작하고 판단하고 평가한다면...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참고로..이 글을 쓰는 전 미혼입니다. 과거 결혼할뻔한 한 여성의 부모님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그 부모님들은 딸의 말을 듣고, 절 아주 편안하게 대해주었고, 대면도

 하기전에 결혼승락을 받았습니다. 정말 존경하고싶을정도였죠..하지만 결혼을

 못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녀는 한국인이아니라..백인여성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저희쪽은 노발대발 했죠..그래서 결혼을 못했지요..[접어두고요..^^;;]>

부모님들이 바라는 사윗감..신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마음에 꼭 드는

사윗감 이나 신부감은 없습니다. 서로가 사랑하고 성실하고 근면하고 책임감이있고

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미트 페어런츠"...

분명 코믹하고 말도 않되는(?) 설정을 기가막히게 이끌어가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나큰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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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 페어런츠(2000, Meet the Parents)

공식홈페이지 : http://www.meettheparen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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