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흥행을 해버렸다면.. 정말 말많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 오락의 아이템을 해킹당했다는 억울함으로 빌라 하나를 통째로 잡아먹을만큼의 광기를 얻은 소년에 관한 영홥니다.
영화의 런닝타임과 한일축구 경기시간이 일치하는 딱 100분짜리 영화지만 '이거 언제 끝나나..어떻게 끝나나...' 기대반, 두려움반.. 칼질 많이 하는 공포영화를 보면서도 무섭다기 보다는 한 소년의 중독자체가 안쓰러워보였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동하는 듯한..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또다른 경기가 빌라안에서 이루어진 셈이지요.
빌라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축구열기에 내몰려 옆집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떤 비도덕적인 일도 서슴치 않는 정수기아줌마. 철없는 아이들의 섣부른 장난, 몰래카메라. 딸같은 소녀를 성노리개로 이용하는 남자. 현실에서는 심약하기 이를데없는 평범한 살인마....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어떻게보면 너무도 냉혹하게..감독은 그렇게 보더군요. 그런 모습을 외면하고 덮어버리는 것도 잘한건 아니지만 감독이 보여준 사회는 단순히 부작용으로만 비춰진..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말하고자하는건 많은데 왠지 허무한..찝찝한...
게임 아이템때문에 사회문제가 된것은 벌써 있었던 일이지요. 현금거래와 해킹, 주먹질... 흠...여러분, 게임 너무 많이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