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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시사회 후기
sunwoods 2004-10-14 오전 1:00:44 1584   [5]

----- 영화 줄거리 --------------------------------------

   사건 증거물인 100억대의 마약이 경찰호송 중 탈취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호송 담당자인 강력계 오반장(강신일 扮)을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지시한다. 그러나 오반장이 진범이 아니라고 믿는 후배 형사 강성주(고수 扮)는 진범을 잡기 위해 용의자를 추적하지만 마약을 한 채 질주하던 그 용의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강성주는 용의자의 핸드폰에 남겨진 번호를 단서로 사건 추적에 들어가지만 다른 용의자들 또한 잇따라 사망하게 되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한편, 강성주는 사건 추적 중, 용의자의 친구인 교통 리포터 서유진(송지효 扮)을 만나게 된다. 어딘가 낯설지 않은, 어디선가, 언제인가 본 적이 있다고 느끼는 두 사람의 첫 만남. 그리고 유진은 데자뷔를 통해 강성주의 죽음을 보게 되는데...

  푸른 하늘에 검은 비가 내리는 도시. 서로 생명의 열쇠를 쥔 채 24시간 후 예정된 죽음을 향해 치달아 가는 두 남녀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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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별다른 기대도 없이 시사회에 갔다.
갔더니 극장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
'영화 상영 후 감독과 출연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습니다.'
홋.. 또 이런 것이군.

시사회장에 늦게 가서인지 2층 자리가 배정됐다.
구석자리라서 음향도 안좋았고 여러 가지로 좀 불편하기도 했지만 영화는 시작됐다.

영화 자체로는 꽤 괜찮은 영화였다.
뜰 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의 주 흐름은 여주인공의 데자뷰로 이루어진다.
초반부터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본론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영화 내용을 알기가 조금 힘들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은 전제들이 몇 가지 있는데, 별다른 동기도 없이 시작된 일들이라 영화적 설정이 좀 지나치지 않나 싶다.

딱 한 번 만난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관계는 완만한 곡선이 아닌 끓는점의 기화 그래프처럼 갑자기 해피엔딩이 되어버려서 좀 황당한 면도 있었다.
여주인공은 별다른 동기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자를 지킨다.(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영화에 보여지지 않은 많은 다른 일들이 있었겠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다!)

영화 마지막에 나쁜 형사가 남주인공과 마주 총을 겨누면서 그 장면을 자신의 꿈에서 보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나쁜 형사가 데자뷰를 겪는다는 것은 아무런 복선도 없이 나온다. (딱 한 장면만 꿈에서 본다는 것이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그리고 나쁜 형사가 여자를 죽이고 컨테이너 문을 닫는데, 이 때 문을 닫아주는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대체 어디서 나타났을까..(여자가 죽어있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나쁜 형사는 분명히 혼자인데 대체 어디서 이 남자가 나타나서 사라졌단 말인가!)

이런 점들만 빼면 꽤나 괜찮은 전개였다.
여주인공의 데자뷰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 좀 약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전개는 괜찮았다.
영화 초반부의 너무 눈에 띄어버린 PPL이 많이 거슬렸지만, 스릴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전체적인 영상미도 좋았다.
영화 음악이 프로디지의 음악과 비슷한 느낌의 테크노였는데, 화면과 아주 잘 어우러졌다.
장면 전체에서 미래적인 분위기가 있다.
약간의 노출 딜레이를 주면서 생활 주변에서 늘 보는 풍경을 미래적인 풍경으로 만들어버린다.
자동차 추격신 끝에 차가 전복되는데 이 장면에서 프라모델을 쓴 티가 좀 난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영상미는 좋았다.(노란 스포츠카가 나오는데, 이 차의 운전석이 오른쪽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차가 다닐 수 있는건가..?)

영화가 끝나고 드디어 배우들이 무대로 올라왔다.
감독, 고수, 송지효, 최형사로 나왔던 사람, 이렇게 넷이 나왔는데
고수 진짜 멋있었다 +ㅁ+
별다른 호불호가 없었는데 어찌나 멋진지..^^;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지금까지 시사회에서 봤던 배우 중에 젤 멋졌던 것 같다. 송지효는 남남북녀 시사회에서 봤던 김사랑과 비슷한 이미지의 옷차림을 했다. 그 자리에서 영화에 대한 질문도 받아줬다.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같았는데,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장르는 보는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봐도 될 듯.

사진을 좀 찍어봤는데, 역시나 시사회장에서의 사진은 너무 잘 흔들린다ㅡㅡ;
시사회 가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
무대에 배우들이 나온 것보다 그 배우들을 찍으려고 폰카, 디카를 내밀면서 무대 앞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더 진풍경이었다.
(이것이 바로 발전하는 세상의 진풍경!)

고수 넘 멋있어~ ㄲㅑ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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