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원빈, 신하균, 김해숙... 우리 형? 아니, 우리 어머니, 우리 가족의 이야기
영화는 원빈, 신하균의 출연으로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신하균의 연기는 이전 영화들에서 꾸준히 검증을 받았기에 많은 기대가 있었고, 원빈은 영화를 한편 할때마다 발전되면서 계속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구요.
영화속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면. 연년생 형제지만, 성현(신하균)은 언청이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는 일로 인해서 동생 종현(원빈)과 같은 학년, 같은 반을 다니고 있고 어머니(김해숙)는 이웃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서까지 억척스럽게 일수놀이를 하면서 홀로 두 아들을 끼우고 있습니다.
성현이는 모범생이고 동생 종현이를 사랑하고, 어머니의 삶에 희망을 주는 존재이고, 종현이는 싸움도 잘하고 성현이에게 형이라고 부르지도 않으며 거칠게 없는 말썽꾸러기죠.
영화는 형제간의 갈등, 여주인공 미령(이보영)과의 삼각관계같은 갈등, 어머니와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원빈의 입에서는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와 욕설이 많이 나오는데, 경상도 사투리와 욕설만 보면 영화 '친구'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감독이 <친구>의 조감독 출신이고, 부산 토박이라는 것도 작용을 했겠죠. 하지만, 영화의 내용을 보면 <우리 형>과 <친구>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형과 말썽꾸러기 동생, 형을 편애하는 어머니란 인물구조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흔히 나오는 인물구조이고, <우리 형>에서 보여주는 스토리와 작은 에피소드들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뻔한 스토리와 진부한 내용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원빈과 신하균, 그리고 어머니 김해숙씨의 빛나는 연기로 인해서, 감동적이고 볼만한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영화의 포커스를 원빈이 아닌 어머니로 맞춰서 <우리 형>이 아닌 <우리 어머니>로 만들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우리 형 / ★★★☆
<우리 형> 뮤직 비디오
#1. 인상적인 장면중의 하나. 학교 등나무위에서 종현(원빈)과 성현(신하균)
#2. 미령역으로 출연한 이보영, 그녀의 시 <아스피린>은 정말 걸작이였답니다. ㅎㅎ
#3. 성현과 종현이가 같이 등하교를 하라며 어머니가 꺼내준 자전거. 하지만, 원빈의 눈빛을 보면 성현에게 뭐라고 했을지 짐작할수 있겠죠? ^^
#4. 종현(원빈)과 성현(신하균)의 어머니역으로 출연한 김해숙(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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