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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리얼리즘을 살린 전쟁수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sibangse18 2004-10-16 오후 3:57:40 3960   [20]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미국 101공수사단 506연대 이지중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차대전당시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전방에서 용감히 싸운 공수부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10부작 전쟁드라마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라는 점이다.

전체 10부작에 10시간이 넘는 분량을 2~3시간짜리 영화로 제작되었다면 밴드...는 그렇고 그런 다른 전쟁영화와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10부작 드라마로 만들었기에 각 에피소드 하나하나를 파트별(1파트에 1시간)로 볼 수 있으며 전체 이야기에 분할성을 가지게 되어 더욱 자세하고 단계적인 전개상황을 볼수 있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1인칭시점으로 전개됨은 주인공에 따른 영화의 다양한 시점을 보여줌으로써 한가지 방향으로 한정되지않은 여러가지 시각으로 영화를 바라볼수 있게 해준다.예를 들어 1부"Currahee"는 소벨 대위의 시점에서..6부 "Bastonue"는 의무병 "유진 로"의 시점에서,8부 "Last Patrol"은 웹스터 이병의 시점에서,그리고 10부"Point"는 윈터스 소령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됨이 바로 그러하다.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된만큼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마다 한가지 시점이 아닌 여러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은 다른 전쟁영화와 가장 구별되는 점이라 하겠다.

 

 밴드...에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 다소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그나마 1부에 소벨대위로 나오는 데이비드 쉼머(시트콤 프렌즈의 "로스")가 유명한 것과는 달리 다른 배우들은 널리 알려져있지 않으며 이들을 캐스팅함으로써 영화를 배우가 가진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한층 실감나고 하나하나의 케릭터에 몰입하는 효과가 더욱 커지게 된다.평론가들도 무명배우를 캐스팅한게 오히려 영화의 리얼리즘을 극대화시켰다고 평가했다.배우를 캐스팅할때 에도 인맥이나 유명배우를 따지지 않고 실제인물들과 이미지나 생김새가 비슷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참고로 영화 속에 "립튼"역은 그룹 "뉴키즈 온더 블럭"의 맴버"도니 웰버그"였으며 8부"Last Patrol"의 존스 소위는 톰 행크스의 아들이라고 한다.

밴드...는 이러한 장점들과 함께 실화로 만들어졌으나 일부 영화에 들어있는 인위적으로 감정을 호소하는 장면이 없다.앞으로 죽게 될 사람을 부각시키지도 않고 전입온지 얼마되지도 않는 신병이 허무하게 죽으며 옆동료가 죽거나 다쳤다고 끌어앉고 질질 짜거나 오열하며 절망하지도 않는다.절친했던 동료가 죽으면 그저 한 번 바라보다가 뒤돌아서서 담배 한가치 피우고 툭툭 털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언제 누가 죽을지 모르는게 전시상황이며..어제 전입온 정들지않은 보충병이 다음날 전투에서 포탄에 맞아 죽을수도 있으며.수많은 전투에서 용감히 싸운 백전노장이 갑자기 보초돌던 아군의 총에 맞아 죽을수도 있는 것. 방금 커피를 나눠마신 동료가 불과 몇초후에 처참하게 죽는게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다.밴드..는 억지로 감정을 호소하는 장면을 배제함으로써 극도의 리얼리즘을 살린 현실적 감동을 제공한다. 실제로 영화에 나오는 각 장면장면중에는 실제 이지중대원들이 2차대전당시 찍었던 사진이나 영상물 속의 모습들을 영화속 장면에 재현해냄으로써 단순한 전쟁영화를 넘어선 전쟁 다큐멘터리로써의 가치도 지니고 있다.

차라리 슬픈 장면은 영화전반에 나타나는 실제 이지 중대원들이 노인이 되어 인터뷰하는 장면이다.실제 이지중대원이었고 밴드...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장면은 영화의 현실성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인터뷰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면 우리는 극도의 리얼리즘속에서 허우적대기도 바쁘기 때문이다.

밴드..에는 우쭐한 영웅심리나 미국우월주의도 없다.미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됨에도 미군이 아닌 단지 병사 한명 한명에 촛점을 맞추어 그려내었으며 "독일인들도 우리와 친구가 될수 있지않았을까"."독일군 포로가 나에게 책을 내밀더라고..그건 바로 성경이었어.이들도 우리와 똑같애.낚시를 좋아할거고 우리처럼 바에 모여서 맥주마시며 여자얘기도 했을거야." "그들은 그들의 할 일을 했을 뿐이야.우리처럼.."이란 대사들은 미국중심적이고 독일은 마냥 악인으로 몰아붙일성 싶은 다른 2차대전영화와는 차별성을 둔다.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가 잘 만들어졌음에도 마지막 성조기가 나풀거리는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린 것과는 사뭇 다르다.전쟁영화라기 보다는 제목 그대로"Band Of Brothers"에 대한 이야기 그자체인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장점이자 단점인 드라마라는 점이다.영화관에서 보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며 가끔 OCN에서 방영할 때나 아니면 DVD로만 볼수 있다는 점이 애석하기 짝이 없다.영화관에서 볼수 있다면 그 가치와 재미를 배로 느낄수 있을 텐데 말이다.

지금까지..그리고 앞으로도 밴드...와 같은 드라마는 결코 나오지않으리라는 확신이 설만큼 밴드..는 영화가 갖지 못하는 장점을 두루 갖추었으며 흥행과 비평 모든 면에서 찬사를 받은 위대한 영상물이며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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