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예전에 존재했던 미생물들이 다시 출현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신기함과 동시에 아마도 위협과 압박이라는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리라고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세상은 너무도 많이 발달해 있고 또 동시에 각종 신기술과 신종 무기에 매일매일 거듭되는 발전을 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유형의 영화들이 꽤나 많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괴물들을 상대로 인간들이 끝까지 싸우다 결국엔 아직까지는 괴물들이 차지하지는 못할 인간의 위협적인 모습들을 담은 정도의 영화들… 여름이면 의례히 등장하는 소재들이지만 이 영화는 이전보다는 약간은 다른 방식을 택했던 것 같다 물론 감독이 그전에 만든 고스터 바스터즈나 별반 다르지 않는 방식을 택했던 건 사실이지만 괴물들과의 한판 승부인 영화에 간간히 웃음섞인 유머를 가미한 것은 이 영화의 또다른 특색을 보여준 거 같다
외계생물체를 다룬 영화들을 보면 분명 그 안에는 스릴러적 요소인 동시에 그 안에서 꼼짝 못하게 만들 요소인 공포적인 분위기 그리고 인간과 숨막히는 접전인 동시에 괴물들과의 숨막히는 대결 그런게 관건인 거 같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시종일관 비장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 않히고 내리 꽃는 걸 선택했는지 음산하고 험악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기에 간간히 웃음썩인 유머와 행동들을 해보지만 약간은 유치해 보이고 어리벙벙한 억지 웃음에 웃어야 할지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어 버리고 만다 첨에는 외계 생물에와의 한판 승부를 목적으로 만든 영화 같았는데 뒤로 갈수록 애기는 점점 더 엉성하게 마무리지어지고 첨에 많은 양의 애기를 끌고 나왔는데 뒤로 가서는 성의 없게 뒷마무리를 짓고 말아 버렸다 허무 많이 영화에 남아 있고 더 이상 영화에 남아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 차라리 흥미있는 괴물들이나 커다랗고 육중한 생물들을 더 많이 집어 넣어 볼거리라도 충분히 살릴 것을 이런 어쭙짢은 영화를 만들다니…. 한가지 의문나는 건 내가 화학의 상식이 별로 없어서 그렇짢아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그 생물체를 없애는 것이 진정 샴푸가 맞을까 하는 의문많이 남는다 그 화학기호를 따라 가다 보면 그런 결론이 나오는데 정말일까? 영화속이라서 허구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알겠지만 맞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오랜만에 우리곁에 얼굴을 선보인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모습이나 줄리안 무어의 어쭙잖은 모습은 안보니만 못하다 차라리 흑인으로 등장하는 그 사람만이 이 영화에 제겪인 양 다른 인물들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소방관역을 맡았던 그 사람이 과연 이 영화에 끝까지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외계 생물체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이런 생물체와의 한판 승부라면 그래도 겨뤄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짧막한 생각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