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Hedwig and the angry inch 헤드윅
gagulakg 2004-10-27 오전 11:13:49 1325   [2]
집에 와서 문득 손을 뻗어 든 CD엔
좁고 어두운 무대 가운데서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열창하는..
Hedwig이 있었어.
벌써 세번째 되돌아와 'The origin of love' 차례군..
일기가 쓰고 싶었는데,
CD가 두번째 돌아서 어느새 'Midnight radio'가 흘러나오니까..
손을 머리위로 번쩍 들어 즐기고 싶은 충동에..
키보드를 두들기다 자꾸 움쩍거려서.. 이리 왔엉.
극장에서가 아니라 비됴로 접했단 아쉬움이 아직도 커다랗게 남아있는
'Hedwig and the angry inch'는 그 해 최고의 발견!!들 중 하나였지.
시작부터 엔딩 자막이 모두 올라간 한참 후에도
방안을 터질 듯 가득 메웠던 음악..
그와 함께 했던 헤드윅의 열정적인 무대매너,
금빛 날개모양 머리와 짙은 화장.
미리엄 쇼어의 목소리,
환상적인 애니메이션!! 등등
모든 구성요소 하나하나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어.
보는 내내 마치 사람들 꽉 메워 찬 공연장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을 줬지.
음악을 듣는 지금도
머릿속에선 필름 돌아가듯 하고 가슴은 벅차..
의자에 앉아 'Wig in a box' 리듬에 몸을 흔드는데,
발길질도 한 번 하고,
온통 땀에 젖어 세~게!! 슬램도 해보고 싶고 그러네~
사랑이 무언지에 대해 크게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쳤던 영화 중 하나였는데.
그건 'The origin of love'가사 자체기도 해..
애초에 사람은 마치 염색체처럼 한 쌍이 한 데 붙어..
다리 두쌍, 팔 두쌍.. 얼굴 둘이라..
性이 남자/남자, 여자/여자, 남자/여자.. 이렇게 3인데..
교만한 인간에 노한~ 신의 벌로 나위어져
남자든 여자든.. 그 반쪽을 애타게 찾게 된 것이 사랑의 기원이란 야기야.
불완전한 사람이 꼬옥 맞는 짝을 찾아 완전해 지려는 애씀과 그 마음 이란 거지.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추한 것 (토미가 느꼈던 angry inch)에 놀랄 수도..
여러 장치들 (금빛 가발과 두꺼운 화장)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기도 하지만..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용기를 갖고,
정체성을 그리고 사랑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는..
지구상 어느 누구 하나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애.

헤드윅에 감동하며,
늦은 밤.. 사랑이 뭔지.. 생각하고 있어.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5221 [주홍글씨] 어릴적 기억과 다른... (1) soonsim23 04.10.27 906 3
25220 [주홍글씨] 탄탄한 구성 (1) heeya0503 04.10.27 1009 0
25219 [주홍글씨] 좋은 영화를 만나면... (1) own21c 04.10.27 854 3
25218 [주홍글씨] 이틀남았네요~^^ (1) dong0531 04.10.27 924 6
25217 [주홍글씨] 음악과 반전이 멋진 영화 (1) bluehto 04.10.27 990 4
25216 [주홍글씨] 뭔가를 남기는 영화 (1) jeonjy 04.10.27 942 4
25215 [후아유] 진짜 젊은 감성의 영화 jang28 04.10.27 2003 8
25214 [주홍글씨] 이러쿵~ 저러쿵~ (1) aramsan 04.10.27 888 3
25213 [주홍글씨] 역시 한석규, 이은주 (1) ljhswiri 04.10.27 1077 1
25212 [주홍글씨] 생각없이 정보없이 보세요 (2) jojae25 04.10.27 1027 3
현재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gagulakg 04.10.27 1325 2
25210 [펀치 드렁..] 솔직함이 아름다운 그녀 gagulakg 04.10.27 1639 7
25209 [매그놀리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gagulakg 04.10.27 2354 3
25208 [원스 어폰..] 감독님 존경하오.. gagulakg 04.10.27 1919 6
25207 [노팅 힐] 누구나 바래마지 않는.. (1) gagulakg 04.10.27 1724 3
25206 [세크리터리] 내 반쪽을 찾습니다 gagulakg 04.10.27 1370 5
25205 [콘택트] 엘리를 닮고싶음 gagulakg 04.10.27 2018 11
25204 [주홍글씨] 기대하고 있어요~^^ (1) assa1023 04.10.27 808 4
25203 [강호] [강호]홍콩 느와르의 부활을 꿈꾼 남자들의 세계 (1) xerox1023 04.10.27 1496 3
25202 [주홍글씨] 끝을 보여준 영화 (1) skdwk78 04.10.27 954 1
25201 [내 머리속..] 생각보단 괜찮았다는.. panja 04.10.27 870 3
25200 [내 머리속..] 홍보 카피만큼 눈물은 많이 나지 않더라 wip002 04.10.27 904 3
25199 [우리형] 원빈에 고등학생 shsik76 04.10.27 1586 4
25197 [주홍글씨] 시사회장을 다녀왔는데 (4) seeboo 04.10.27 1056 4
25196 [클래식] 너 슬픈거 맞지? 너 우는거 맞지? (1) jang28 04.10.27 2722 5
25195 [빌리지] 기대가 너무 컸다(스포일러 있음) jang28 04.10.27 1465 5
25194 [내 머리속..] 슬프지만 기분 좋은 멜로영화!! julialove 04.10.27 1719 7
25193 [20 30..] 오랜만에 보는 여성영화 mc0j 04.10.27 742 3
25192 [콜래트럴] 기본은 한다.. 그런데 딱 기본만 한다.. jang28 04.10.27 905 6
25191 [아는여자] 행복을 감염시키는 따뜻한 영화 jang28 04.10.27 1445 3
25190 [하류인생] 마초의 향취가 그득한.. (2) jang28 04.10.27 1312 5
25189 [러브 인 ..]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그곳~~ mc0j 04.10.27 879 4

이전으로이전으로1966 | 1967 | 1968 | 1969 | 1970 | 1971 | 1972 | 1973 | 1974 | 1975 | 1976 | 1977 | 1978 | 1979 | 19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