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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감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주홍글씨
ant000 2004-10-30 오전 12:18:17 1488   [5]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홍글씨를 봤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주홍글씨를 보고난 후 영화감독 지망생인 아는 오빠와 피튀기는 얘기를 나눴는데요..
전 대체적으로 올드보이나 스캔들같이 색감이 살아있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주홍글씨는 그냥 애매모호 한 거 같아요
주인공인 가희역을 맡은 이은주씨가 사는 그 집..
그 자체가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한석규가 미래를위해서 돈많은 집 딸인 엄지원을 택했다고 나온다고 가희집에 스파까지 있는 거 오바 아닌가요
감독은 가희집에서 비쥬얼적으로 무언가 보여주려 했다고 생각하지만..
전 영화보는 내내 저렇게 잘사는 가희네 집보다 수현이네 집이 얼마나 부자길래 수현이를 택했을까? 이런 생각이 떠나지 않더군요. 정작 한석규가 엄지원가 사는 집은 가희네 집보다도 못한 듯 보입니다.
변혁감독..참 감독으로써 능력이 부족한 거 같아요 뭔가 보여줄 듯 말듯 하다가 결국 말아버리거든요
주홍글씨의 시나리오 작가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상에 구멍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어 성현아와 한석규에 관계...
그 역을 소화해 내기에 성현아씨의 매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상에서 성현아씨는 뭔가 있어 보이는 여자로 표현되어지는 되요 하지만 성현아씨는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누드모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그런 이미지 였어요
그리고 한석규와도 전혀 연관성 없는 그저 딱 한번 한석규의 상상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였을 뿐이였고요
영화예고를 보면 성현아가 무슨 큰 열쇠를 쥐고 있는 거 처럼 말하지만 그냥 별 의미없는 인물이였어요
전 영화를 보면서 지경희의 역할에 염정아가 더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캐릭터에 중량감이 실리면서 좀 더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나타낼 수 있었겠죠.
그리고 트렁크에 갇히는 장면..
그 장면조차 보면서 너무너무 이해가 안됐어요
가희가 왜 트렁크를 닫았는지도 모르겠고 글구 진짜 단순한 질문이지만 트렁크가 그렇게 닫히나요?
트렁크 안에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석규나 이은주의 욕망에서 비롯된 파국 이런걸 나타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갇힌 공감을 원했다면 트렁크가 아닌 곳이 더 낳았을 듯 싶네요.
트렁크는 왠지 너무 작위적인 냄세가 물씬나면서..
그리고 성인남녀가 그렇게 누워있기에 트렁크가 그렇게 넓지 않죠
그리고 마지막 반전 이장면을 보면서 이 영화를 보고나서 얼마전에 봤던 베스트 극장이 생각나더군요
파리의 연인에 나왔던 윤비서랑 심형탁씨가 나왔었는데요
그 드라마 반전이 완전 뒷통수를 때렸죠.. 드라마 내내 심형탁이 사랑하는 사람이 신소미로 몰다가 막판에 이건 몰랐지 하면서 짜잔 하고 결말이 등장하는데 보고나서 정말 작가의 시나리오 감탄했죠.
어째 주홍글씨는 그 베스트 극장보다도 훨씬 시나리오가 떨어지는 거 같아요
주홍글씨는 뭔가 그래 나 이런 반전있어! 이렇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거 같지만..
그 반전도 많이 식상한 내용이고 앞의 내용을 유심히 보면 엄지원이 성당에서 고백하기 전에도 알 수 있죠
반전이 나오기도 전에 반전을 예측할 수 있는 영화
너무너무 매력없지 않나요?
전 어째 요새 sbs에서 하는 반전 드라마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영화의 단점은
성현아 캐릭터의 매력부재 한석규가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하는 점 엄지원 캐릭터의 모효함 이런 점을 들 수 있겠군요..
모 이은주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거든요 제가 여자지만 여자가 보기에도 매우매우 섹시했죠
어쨌든 변혁감독 인터뷰의 심은하 ,이정재 이번 주홍글씨의 한석규 ,이은주
이런 대단한 배우들을 가지고 이정도 영화밖에 못만든다는 점..
영상에서의 아쉬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음 번 영화는 제대로 만들어 주길 바래요.
변혁 감독의 영화는 웰메이드 될 듯 하다가 주저앉아 버리는 거 같아서요
어쨌든 여기까지 주홍글씨를 본 제 소감이였습니다

덧붙이기. 영화내내 한석규는 습관처럼 머리를 쓸어넘기는데요. 캐릭터가 녹아들지 못해서인지 전 그 장면이 너무 어색했어요. 옛날에 별을쏘다 드라마를 보면 조인성이 머리를 손으로 막 비비느게 습관이거든요. 전 그 장면 보면서 저게 원래 조인성 습관인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인터뷰에서 조인성의 설정이란 사실을 알고 놀랐죠. 그 정도도 조인성만큼도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점... 참 실망이네요. 한석규씨 옛날에 초록물고기의 막둥이 연기 참 좋았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시길 기대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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