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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에 돌아가신 시숙을 그리워 하는 남편과 함께 본 영화랍니다. 우리형
hanna386 2004-11-01 오전 11:08:00 1512   [3]
"우리형"은 안권태감독의 작품이고요. 김해숙, 신하균, 원빈, 이보영, 김태욱등이 출연했답니다.





빛바랜 가족 사진앨범들이 지나가면서 동생인 종현(원빈)이가 가족사에 대해서 주욱 이야기 하면서 영화가 시작되더군요. 1990년대 후반정도로 보였어요 , 한 고등학교에 같은 반에 연년생 형제인 잘생긴 얼굴에 싸움까지 잘하는 '싸움 1등급' 동생-종현과 한없이 다정하고 해맑은 '내신 1등급' 형-성현(신하균)이 같은 반에서 지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더군요.



태어날 때 구개열로 태어난 성현을 편애하던 어머니(김해숙) 때문에 17년째 교전중이던 형제는 어느날, 두형제가 동시에 인근지역 최고 퀸카-미령(이보영)에게 반하면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여기서 미령을 좋아하는 또 한 친구로 부터 도전을 받아서 종현은 학교에서 싸움을 하게 되는데요. 동생이 싸움 중에 상대편에게 모래를 뒤집어 쓰고 계속 구타를 당하자 형인 성현은 싸움이라고는 할 줄 모르면서 동생이 맞자 상대 친구의 바지 가랭이를 붙잡고 계속 맞는 장면이 무척 감명적이었어요.



우리도 어릴 때 그랬잖아요. 동생이 곤란한 지경에 처하면 형이나 언니가 편을 들어주었잖아요. 어린시절로 거슬러 내려 가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형제간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대판 싸운 날, 성현은 그동안 동생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한다. “종현아! 내가 소원이 하나있는데.. 형이라고 한번만 불러줄래?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태어나 한번도 형을 형이라 부르지 않았던 동생과 동생이 자신의 첫사랑과 사귀는게 부러하는 형의 모습, 자신만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이 부담스러웠던 하는 형

그러면서도 동생에게 미안했던 형.

하지만 끝끝내 종현은 성현을 형이라 불러주지 않았어요.



종현은 미령의 오빠 수하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요. 덕수던가? 어린 시절 부터 친구였는데요. 이 친구가 정신지체 장애자였어요. 덕수어머니 식당에 빌린돈에 대한 이자나 돈을 갚으라고 종용하면서 좀 심하게 했었어요. 거기에 충격을 받은 덕수는 자신의 친한 친구인 성현을 종현으로 착각하고(왜 여기서 착각을 했느냐면요. 성현(형)의 후드잠바를 고등학교 졸업 후 종현이가 계속 입고 있었고 그 날도 그 옷을 입고 온 종현이가 집기를 다 부수고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폭행을 했었거든요) 그만 벽돌로 성현을 때려서 죽이게 되더군요.



저절하게 우는 동생의 모습에서

그리고 자식을 먼저 보낸 엄마의 몸부림에서

자식이 떠난 후 며칠 후에 오는 큰 아들인 성현으로 부터 온 꽃바구니와 쪽지편지 때문에(성현이 죽기 전에 꽃집에 미리 주문을 했었거든요)

형이 살아 있을 때 형과 함께 했던 등나무벤치위로 올라가서 아예 등나무 위에 올라간건죠. 거기서 하는 독백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영화 내내 들려져 오고 사건의 반전등으로 스릴도 있었구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영화였어요.



보통 영화를 보면 제작자나 배우등 이름이 화면에 뜨면 극장을 빠져 나왔는데요. 한참동안 그 자리를 뜨지 못할정도로 감명적이었답니다.



어머니와 함께 온 딸. 형제간에 온 사람들. 연인끼리도 왔더군요. 가슴이 따스해지는 영화가 그리운 사람들은 이 영화 꼭 보시라고 전해드리고싶어요.

그리고 가족사랑을 알고 싶으신 분들도요. 좀 횡설수설해졌네요.^^





종현이와 성현이가 함께 학교 벤취위에 등나무 위에 올라가서 몰래 쉬는 장면입니다.





몸이 약한 형의 도시락 속엔(밑엔) 소시지를 넣어 두었다면서 투덜거리면서 학교로 가죠.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을 보고 어찌나 웃었던지...추억에 흠뻑 빠지도록 하는 장면이었어요.



미령이를 만나기 위해서 문예부에 들었던 종현. 미령이의 부탁으로 시를 짓는 모습이죠. 시와는 거리가 먼 녀석이었는데..ㅋㅋㅋㅋ 결국은 형이 적어둔 시를 몰래 찢어서 가게 되죠.





미령이 때문에 동생이 싸움을 하자 형도 같이 싸우는 장면이죠.

동생인 종현이 성현이의 첫사랑인(짝사랑) 미령이와 만나는 장면을 보면서 집으로 가는 성현의 모습이죠. 나중에 형이 좋아하는 여자라는 걸 알고 미령이와의 만남도 정리하게 되는 종현이랍니다.

형과 그 동안 쌓여 있던 감정들을 털어 놓으면서 형제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이랍니다. 어머니께서 형은 아프고 좀 부족하기 때문에 자식같았고 종현은 남편처럼 여기며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성현으로 부터 듣는 종현은 그 동안의 앙금이 섭섭했던 마음이 가라앉았던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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