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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맨디]너무 처절하게 리얼리즘 하다... 비트
suker2 2004-11-02 오후 10:35:05 1700   [3]

[비트]개봉될 당시 나는 정확히 초등학교5학년일때이다..그당시에 봤어도 수능스트레스따윈 전혀 몰랐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고 그냥 그랬겠구나 했겠지만 지금나는 고3이다...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보게된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김성수 감독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그의 필모그래피중 그가 시나리오를 유일하게 쓰지 않고 감독한것은 [비트]이다..그만큼 [비트]를 찍고나서 김성수 감독의 입지가 다져졌다고 봐야할것이다..[비트]를 보고있자면 김성수 특유의 연출기법은 지금에 와선 약간 눈이 아프지만 그당시엔 획기적이고 스타일리시 했을거라 생각한다.

[비트]는 민이라는 인물에 초첨을 맞춘 일종의 캐릭터성 영화다..그를 둘러싸고 우정 사랑이 충돌하고 또 화해하기도 하는 그런식이다..[비트]는 고3이보기엔 처절하게 사실적이다..심지어 민과 로미(이름이 참 압박이다..)의 첫만남에서 언어 몇등급이냐고 물어본다...민의 어머니는 7등급이 머냐면서 한탄한다...(나 등급 올7등급 나온적있어서 무자게 혼난적이...)특히 교무실에서 선생에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과 교무실에 있는것들을 닥치는대로 부셔버리는 것은 나름대로 통쾌하고 강렬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결말은 참 암울하다..[비트]는 절대 해피앤딩이 아니다...민의 행동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했던 내가 결말에가선 부끄럽고 잠시 말을 잃게 되더라..[비트]는 탈선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아마도 탈선을 정당화시키는 스토리로 결말을 맞이했다면 당시 사회상으론 불가능 하지 않았을까..(하지만 [비트]의 결말도 나름대로 숙연해지고 여운을 남긴다..)

그렇다면 [비트]가 말하고 있는것은 열심히 공부하라 라는것인가?..그것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왜냐하면 그들이 하고싶어하는 장면들은 정말 따뜻해 보이기 때문이다..그들의 행복을 짓 밟아버리는 더러운 암적 존재를 잠시 비춰주긴 하지만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는다..

한국영화는 참 많은 발전을 이룬거 같다...97년도 작품이라면 그리 오래돼지 도않았지만 지금 [비트]를 보면 참 유치하다 싶을 장면도 더러 있다..하지만 [비트]는 여러모로 의의가 있다.김성수의 발견..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의 발견..그리고 개인적으로 임창정이 참 맘에 드는 캐릭터였다..나도 친구랑 싸우게되면 막 욕해놓고 뒤에가서 눈물 흘긴적이 많다..어뜬이는 [비트]를 만화같다고 하지만...부정하지 않겠지만...수능 15일 남긴 시점에서 본 [비트]는 내기억속에선 너무 처절하게 리얼리즘 하다...

맨디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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