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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로맨틱 코미디~하지만 줄리안 무어 만큼은 빛나더군요.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
helloangels 2004-11-03 오전 1:57:02 1137   [6]

 

근 8~9년 쯤 전 기억되는데 비디오 가게에서 요람을 흔드는 손이라는 영화를 빌려다 본적이 있었답니다.
나약한 인상의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금발 악녀로 분한 레베카 드모네이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개인적으로 주인공 친구이자 부동산 중개업자로 나온 떽떽거리는 빨강머리 여자도 인상에 남더군요.
레베카에게 잘못 찍혀 정원에서 비참한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는....

나중에 그녀가 줄리안 무어였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만~ (어쩐지 인상적이더라 하고 수긍이...)
그런 조연 시절이 있었으니 오늘날의 그녀가 있는 거겠죠.

암튼 줄리안의 연기는( 정확히는 그녀의 배역 선택은) 참으로 중구난방인듯 싶어요.

나인 먼쓰에선 전혀 예뻐 보이지 않던 임산부로 나오더니 어쌔신에서는 세련된 해커?의 모습이었고 매그놀리아에선 상처받아 방황하는 여인의 모습이더니 파 프롬 헤븐에선 6~70년대 세련된 중산층 부인의 모습을 하고 있고.....인상적이지만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던 한니발의 나약한 스탈링 역까지.....
(x파일의 멀더가 망가져서 나온 에볼루션이라는 영화에선 얼빵한 과학자 역으로 나오기도 함)

애슐리 주드와 함께 나이를 거꾸로 먹는 대표적인 여배우인듯 합니다.
암튼 그녀의 그런 우울한 모습만 기억하셨던 분이라면 이 영화 보고 깜짝 놀라실 듯~

줄리안 무어가 단~단~히 결심하고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니까요.
너무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이더군요.

요근래 우리 한국 영화에서 줄줄이 나오는 젊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상투적인 여주인공들을 많이 봤지만
이 영화의 줄이안 무어만큼 사랑스럽지는 않더군요. 도대체 나이 40이 넘게 먹은 아줌마가 이리 귀여워도 되는건지 원...

영화속에서의 그녀는 뻣뻣하고 자신만만하지만 여리고 상처받기 쉽고 나.이.든 그런 노처녀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같은 멋진 남자가 대시해도 무시하려 하지만 그게 뭐 쉬운 일이겠어요? 
잘생겼지, 똑똑하지, 말도 잘 통하지, 관자놀이에 생긴 흰머리 마저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킹카 중 킹카인데....


암튼 영화 스토리는 외로운 여자와 멋진 남자가 만나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상투적이고 뻔하지만 그게 또 할리우드 영화의 매력이니까~그냥저냥 봐줄만 합니다.

다만 뻔뻔한 마무리만큼은 정말 울컥-.-;하게 만들지만.... 
액션 영화에서 주인공이 총한방 안맞고 살아나는 거나 스포츠 영화에서 1~2초 전에 골든골 넣는 거나 뭐 다른게 있나요? 엔딩이 뻔뻔하지 않으면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없으니 그냥그냥 이해하셔야 할 듯~ㅎㅎ

제목처럼 사랑에 빠지는 특별한 법칙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아마 다른분들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줄리안 무어에게 빠져들게 될 듯 합니다.
( 피어스 브로스난도 여전히 멋지지만 왠지 너무 멋져서 부담스러웠다는...그리고 아직 007의 이미지가 강해서.. )

보너스로 줄리안의 엄마 역으로 나온 푼수끼가 다분한 언니? 의 매력에도 퐁당~ㅎㅎ

 

     


 

 

 


(총 0명 참여)
<디 아워스>에서의 줄리안 무어 연기도 잊을 수 없어요..   
2004-1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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