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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브랜단 앤 트루디
ozoc98 2001-07-16 오후 12:43:41 651   [0]
"브랜단이 빗속에 얼굴을 묻는 오프닝 장면은 빌리 와일더 감독의 [선셋 대로]에 대한 제 경의의 표시입니다." -작가 '로디 도일'-
흔히 오마주는 어떤 특정 영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인식된다고 한다. 브랜단 트루디는 적절히 오마주를 섞어 재치발랄하고 황당하지만 웃음이 묻어나오는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영화 오프닝에서 한 남자가 비오는 거리에 쓰러져 있다.
"모든 일이 시작된 6개월 전으로 되돌아 가보자" 남자의 나지막한 나레이션이 들리고 영화는 과거로 이동한다.
영화 '선셋대로'의 오프닝.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 멋대로 해라', '추적자'에서부터 '데드 맨 워킹'까지.. 남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는 방법으로 감독은 장면장면에 숨은그림을 넣어놨다.

브랜단 트루디는 영국영화이다. 영국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와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기발하고 재치있고 무엇보다도 알차다.
영화속 주인공은 우리사회의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내성적이고 고지식한 브래단. 그는 교사이지만 제자에게는 우습기만한, 제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다.
발랄하고 통통튀는 트루디 역시 도둑이라는 직업을 가진 도저히 정상인으로 보여지지않는 그런 사람이다.
브랜단과 트루디는 그래서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잘 어울린다. 브랜단에게 아무대서나 찬송가를 부르게 하고, 또 트루디를 위해 아무대서나 찬송가를 불러대는 브랜단을 보며 손가락질 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연인이기때문에..

그러나 영화는 달콤한 사랑얘기 외에 시종일관 벌어지는 사건속에서 뚜렷한 사회의식을 나타낸다. 트루디의 친구(?)를 통해 나타나는 난민 문제와 브랜단의 누나를 통해 비춰지는 중산층의 위선 등에서 우리는 브랜단 트루디가 단순한 사랑얘기가 아님을 알게되는 것이다.

내성적인 선생 브랜단과 발랄한 도둑 트루디
성가 생명의 양식만 부르는 브랜단과 이기팝을 권하는 교장선생님
교양없는(?) 트루디와 고상한(?)브랜단의 누나

영화속에서 이처럼 뚜렷한 대조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해준다. 우리는 어떤부류의 사람인가. 위선인가 진실인가.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를 보면서 진정한 숨은 그림을 찾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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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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