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법.

여기저기서 하도 말들이 많고 기대작이라고 해서 솔깃한 생각도 있었다.

이 영화는 마치 커지는 풍선을 보면서 잔뜩 긴장을 하게 해놓고

터지지 않고 그냥 자연스레 빠져버린 바람때문에 참  허망하게 만들었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사랑인지, 욕망인지, 또 집착인진 모르겠지만,

생뚱맞기 그지없는 트렁크씬과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없는 성현아 사건...

또 그 사건 역시 미미하기 짝이 없고,

오히려 반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은주와 엄지원의 관계 역시,

너무 아쉽기 그지 없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집어내지 못했다면,

그것 역시 관객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감독의 부주의 아니였을까?

이 영화는 오류에 오류를 낳았다.

게다가 끔찍하기 그지없다.

어떤 스타일의 영화던 그 안에서 돋보여야 하는 것은 역시 스토리가 아닐까?

스토리 안에서 배우도, 감독도 잘 어우려져야 영화의 완성도를 볼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