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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제 개막작 베니티페어를 보고... 베니티 페어
annamolinari 2004-11-11 오전 1:40:46 1411   [4]
저번주에 엄마랑 함께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베니티 페어를 보고 왔다.
영화가 두시간 반이나 하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면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 고로 혼자 타고가기 무서워서 괜시리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러 나선 것이었다. ㅡ.ㅡ;;; 엄마도 영화를 좋아하시고 특히 어른들은 시대극을 좋아하시지 않나... ㅎㅎ~ 그래서 오늘은 엄마와 나의 생각들을 여기다 적어보고 싶다. 우선 나는 영화가 시작될때 영화를 만든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 차례차례 하나하나 떠오를때부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때문에 영화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그 후로 영화가 끝날때까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었다. 지금도 아직까지 조금씩 심장이 뛰고 있다. 가슴이 벅차올라서... 사실 미라 네어라는 여자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나에게 처음이다. 난 별로 여자 영화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적인 생각을 지나치게 영화에 담는 감독들도 많고 남자 감독들이 만든 영화에 비해 스케일도 그리 크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많이 페미니즘적인 영화도 아니었고 스케일도 생각보다 매우 커서 좋았다. 너무 아기자기하기만한 영화는 아니니까 말이다. 이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는 허영스러운 여자, 즉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자의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제목 곧이 곧대로 허영이 매우 심하고 못됐을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베키(리즈 위더스푼)는 전혀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물론 야망이 있고 당당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여성이다. 그러나 사악하다고 할 정도의 인물은 못됀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심이 있기 때문이고 자신을 믿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베풀어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당히 영리하다. 여자라는 한계와 천한 신분을 가지고도 그만큼의 신분에라도 오를수 있었던것은 순전히 다 그녀의 탁월한 지혜 덕분이었다. 결국 남자라는 보호막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한계점을 보여주기는 한다만 이 영화는 마치 여자로서의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준듯한 통쾌한 시대극이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았다. 베키가 시대를 잘못 타고난데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베키가 더 큰 야망을 향해서 잘못 발을 디디고 나서 사랑하는 남자를 잃어버린데 대한 아쉬움... 하지만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내가 처음에 이 영화에서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다고 썼는데 음악과 영상외에도 화려한 의상도 한 몫 단단히 했다. 리즈 위더스푼이 입고 나오는 화려한 드레스, 리즈 위더스푼이 부르는 노래들, 영화 메인 음악, 모두 모두 정말 공들인듯한 영화였다. 리즈 위더스푼이 성악 레슨을 받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가수로서라기 보다 배우의 위치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인도 음악에 맞춰 할렘가의 여자들이란 극으로 베키가 매혹적으로 춤추는 장면이었다. 베키가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게 정말 말 그대로 베니티 페어로서 잘 연출된 장면이 아닌가 싶다.그리고 그 당시 그 시대상으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장면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베키라는 인물이 더 대단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나의 생각이었고 엄마가 영화를 보고 느끼신 감상으로는 몇 가지가 있는데 똑똑해야 훌륭한 남자를 잘 고를줄 안다는것, 하하~ 약간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지만... 그리고 엄마가 좋았던 음악은 스테인 후작 집에서 부른 무슨 꽃인가?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 바보 바보~! ㅡㅡ;;; 그 곡이 특히 기억에 남으신다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베니티 페어가 한 중요한 말이 머리에 깊이 각인되셨다 한다. 베키의 아이가 장성했을때 자신이 그 아이에게 짐이 될까봐 보고 싶어도 그 아이를 보러 가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하셨다. 역시 엄마는 지금 어머니라는 역할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그런 말이 뇌리에 남으신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베니티 페어처럼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이용할줄 알아야 지혜로운 여성이 아닐까 이제금 생각해본다. 물론 아름다움은 재능이 아니지만...끝으로 이 영화는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영화, 즉 백문이 불여 일견이니 꼭 영화관에서 보길 추천한다.

 
 

 

(총 0명 참여)
정말 눈이 핑도네여..평은 좋은데 좀만 읽기 편하게 썼더라면.암튼 이렇게 올리느라 수고 많으셨어요.이런평을 보고 영화를 보게 되니 감사하구요^^   
2005-01-18 11:04
읽기힘들당...-_-; 눈아포   
2005-0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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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티 페어(2004, Vanity Fair)
제작사 : Granada Film Productions, Focus Features /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hue.co.kr/vanity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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