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프랑스판 [아이덴티티]!! 미로
lalf85 2004-11-11 오후 1:07:40 1174   [4]

이 영화는 프랑스판 [아이덴티티]라고 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만약 [아이덴티티]보다 이 영화를 먼저 봤다면 이 영화에 매료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늦게 보았기에 조금 충격이 덜했다. 프랑스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품성에만 매달려 있지 않은 작품이라 일반 영화 보는 사람들한테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영화는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전재에 깔아두고 시작한다. "클로드" 라는 인물이 안에 3개 인물이 더 있다. 그 인물들은 서로간에 다중인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서로 각자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A라는 인격이 어떤 일을 벌였는데, B라는 인격이 모르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가 한 일에 대해서 모르는데, 이런 "클로드" 를 브레닉이라는 박사가 담당을 맡게 되었다. 박사도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점점 "클로드" 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영화가 동시에 여러가지로 진행되는 거 같아 혼잡을 주지만, 결국 마지막에 가면 그 놈이 그 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다중인격을 지닌 각 이미지가 서로 매우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각 캐릭터에 대한 구도가 확실했고, 동시 다발성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나중에는 다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소재 자체가 정말 흥미로웠다. 솔직히 영화 내용을 모르고 갔기에 영화를 보면서 저 사람 다중인격이네 하면서 놀라기도 했고, 마지막의 반전 부분에서도 의심을 했었음에도 정확하게 맞히지는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만 하다. 나한테는 프랑스 영화는 작품성 넘치는 무거운 영화라는 인식이 강하다. 프랑스 코미디인 <비지터>나 <셧업>을 보면서도 계속 정서상의 차이가 느꼈을 뿐인데, 이런 스릴러를 만든다는 것에 놀랐다. 짜임새도 괜찮았고, 다중인격체들의 이름을 신화상의 인물들과 맞춰 흐름 전개에도 도움이 된 거 같다. <매트릭스>2,3편에 나온 프랑스 아저씨의 진지한 연기를 보고 있자니 웃을 법도 했지만, 관객들이 몰입을 했는지, 모르는지 몰라도 전혀 웃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분과 동시에 "클로드" 역할을 맡은 여자의 내면 연기도 좋았다. [아이덴티티]처럼 10명 정도의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게 아니고 혼자서 다 그 역할을 해야 했기에 배우의 연기가 받쳐줘야 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 이걸 본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프랑스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다 없어졌으리라 생각된다.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데도 오랜만에 제대로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그러나 배경만큼은 아직도 프랑스풍이 많이 느껴졌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5700 [그린마일] [그린마일]현실이라면 멋있겠지만... another-27 04.11.12 1786 3
25699 [모터사이클..] 사회주의 우파 체 게바라 azbycx 04.11.12 1426 5
25698 [사랑에 빠..] 연기는 굿. 스토리는 배드 ysj715 04.11.12 1218 5
25697 [택시 : ..] 웃긴다. 진짜^^ ysj715 04.11.12 1201 3
25696 [미치고 싶..] 사랑은 위대하고도 심오한것~~ kooksin 04.11.12 1289 4
25695 [여선생 V..] 명석이의 횡설 수설 영화 이야기 [ 여선생 VS 여제자 ] idabbc 04.11.12 1355 2
25694 [모터사이클..]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여행중 세상에 눈을 뜬 스물세 살의 혁명가!! xerox1023 04.11.12 1570 6
25693 [하나와 앨..] 하나와 앨리스.~ pink00in 04.11.12 1112 2
25692 [나비 효과] 영화를 보고 sidereal 04.11.12 1265 3
25691 [내 머리속..] 남자마져 울려버리는... maricat 04.11.12 1169 2
25690 [하나와 앨..] 영상이아름다운영화 jjeusop7 04.11.12 1332 1
25689 [엑소시스트..] 태초부터 존재한 존재와의 조우... CrazyIce 04.11.12 1458 4
25688 [하나와 앨..] 10대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영화 aeyoung00 04.11.12 1075 3
25687 [하나와 앨..] 하나와앨리스 그리고 료코..ㅋ kmwzz1004 04.11.12 1396 1
25686 [샤크] 바다속 캐릭터가 너무 깜찍하다 lalf85 04.11.12 1264 2
25685 [주홍글씨] 나에겐 황당했던 영화 yuny82 04.11.12 2079 6
25684 [이프 온리] 연인과 꼭 봐야할 영화~ yuny82 04.11.12 1706 6
25683 [레지던트 ..] 탁월한 선택~~ yuny82 04.11.12 1495 5
25682 [나비 효과] 과거속으로 여행.. yuny82 04.11.12 984 3
25681 [내 머리속..]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iamkis 04.11.12 1160 3
25680 [21 그램] 어쩔수 없는 운명으로 얽힌 사람들.. fenderstrat 04.11.11 1494 5
25678 [여선생 V..] 저 예산 만땅 웃음 ^^ eastsky0920 04.11.11 1400 5
25677 [팜므 파탈] 시사회를 보고... su91230211 04.11.11 1715 3
25676 [내 머리속..] 가장 한국적인 소재!! 영화!! (1) sounzang 04.11.11 1421 2
25675 [미로] 미로... 반전의 힌트가 너무 많다. relove 04.11.11 1280 3
현재 [미로] 프랑스판 [아이덴티티]!! lalf85 04.11.11 1174 4
25673 [여선생 V..] 시사회 됐는데.. 못 봤습니다. sonbye 04.11.11 1124 2
25672 [슈퍼 사이..] [슈퍼 사이즈 미]맥도날드와의 한판 승부!! xerox1023 04.11.11 1736 6
25671 [택시 : ..]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 nyfree 04.11.11 1395 6
25670 [쉘 위 댄..] 과감한 낙천주의 (1) bfree93 04.11.11 1396 10
25669 [베니티 페어] 유럽영화제 개막작 베니티페어를 보고... (2) annamolinari 04.11.11 1392 4
25668 [하나와 앨..] 멈춘듯한 아름다운 영상과 이미지들, 그리고 귀여운 앨리스^^ annamolinari 04.11.11 1273 4

이전으로이전으로1951 | 1952 | 1953 | 1954 | 1955 | 1956 | 1957 | 1958 | 1959 | 1960 | 1961 | 1962 | 1963 | 1964 | 196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