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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내 머리속의 지우개
iamkis 2004-11-12 오전 8:25:37 1220   [3]
오랜만에 눈물을 자아내는 한국영화를 만났다.
물론 가족도 있긴 했었지만 지우개는 좀 더 많은 눈물을 요구했다.
순수 한국 창작물이었음 더 좋았을 텐데...
일본 드라마 Pure Soul가 원작이라고.....

20대의 젊은 나이에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수진.
자신을 잊어가지만 그런 그녀를 끝까지 사랑하려하는 철수.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이룬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에 발생한 일이라
두 연인의 사랑이 더욱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그래 젊고 예쁜 애가 알츠하이머에 걸리니까
영화도 슬프지만 아름답고 예쁘구나....라고 생각했다.

만일 나이든 할머니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더라면
만일 결혼하고 꽤 시간이 흐른 시간이었더라면
만일 알츠하이머에 걸린지 한참 지난 시점이었더라면....

전혀 다른 지리한 영화가 됐을 것이다.
슬프고 아름답지도 예쁘지도 않은 그런 영화가 만들어 졌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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