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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영화에 대한 단상 발레교습소
sp0070 2004-11-15 오후 1:07:19 1043   [3]

성장 소설은 좋아하지만 성장 영화는 즐겨보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성장소설이 주는 감동을
영화에게서는 얻을 수 없다는게 그 이유이다.
발레교습소, 영어 타이틀명은 Flying boys...

고 3이라는 경계인의 입장에서 (청소년기의 끝이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가기를 강요당하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것도 조금은 촌스럽고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조금은 쌩뚱맞아보이는 구성으로
아이들의 방황을 화면으로 직접 보여준다. 진짜 걸다.
만일에 변영주 감독이 일부러 그런 심리상태를 반영하기 위해
그런 화면을 담아냈다면 성공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녀가 보여주는 화면은 너무 준비가 덜 되어있다.

윤계상의 연기는 기존에 출연했던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보다 한층
성숙해졌다는 것에는 동감하지만 이미 그 시기를 지나와 회고하는
입장의 나에게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냥 자신의 회고의 한자락에
불과해보인다. 즉 그 스스로가 지금 현재를 방황하는 10대 자신은
아니다. 김민정의 연기는 글쎄... 연기를 논하기 전에 그 역할 자체가
비중이 크지 않다. 영어타이틀 명에서 보듯이 중심이 되는것은
소년들의 성장기니까... 그런면에서 조금은 실망이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아이들의 감성이 표출되고
어른들로부터 이해받는 공간인 발레교습소가 너무나 우리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방송댄스쪽이 우리 10대를 끌어들이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발레교습소라는 설정은 조금 작위적이다. 마치 우리 정권들이 쏟아내놓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너무나 멀게 느껴졌고 이해를 구하지 못했던 가족들로부터 이웃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관심을 받는다는 그 마지막 무대 신은 정말 실망이다. 해피엔딩의 한 공식에 준하는 그 공연을 보면서 씁쓸했다. 결국은 이거구나..
영화속에서 말해줄 수 있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지도책은 결국
이런 것이었다. 물론 나도 그 외에 어떤 대안을 구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한번의 경험으로 늘 이상하게 일만꼬이던 민재(윤계상 역)도 처음의 한번의 성공 경험을 얻게 된 것

그 이후의 설명은 굳이 할 필요는 없다.

그건 나도 알고 공감하지만 그렇지만 마음속에 남는 미적지근한 기분은 뭘까.

그래서 나는 성장영화가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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