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터를 잘 보면 전세계를 경악시킨 가장 충격적인 영화! 라고 정면으로 카피가 써져 있어서 처음 이 포스터를 보는 순간 움찔 두려움까지 느꼈다. 솔직히 엑소시스트 1편은 divx로 받았긴 했지만, 화질 검사 하는데에 있어서 중간에 잘못 클릭했다가 괴물이 나와 버려서 확 꺼버리고 화질 검사도 못했다. 물론 자막검사도 못하고 그냥 구워버렸다. 소장만 하고 있지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볼 수가 없었는데, 그 시리즈의 4편인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가장 앞부분인 <엑소시스트:더비기닝> 이 개봉한다고 하는 순간 이 영화를 보긴 봐야겠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못 보겠다고 생각하여 동생 끌고(동생은 공포를 안 무섭게 본다;;)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 한 마디로 포스터의 카피가 무색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이 없다. 그나마 갖다붙이자면 너무 재미가 없어서 충격일 뿐이다. 감히 여태까지 봤던 공포 영화중에서 가장 안 무섭고 재미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영화는 마지막에 억지로 반전을 넣을 생각이었던 거 같지만 그다지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고, 마지막 10분 정도를 보려고 앞에 100분을 재미없게 본 것이 정말 아깝게만 느껴졌다. 어쩐지 그래서 서울에서 시사회를 하는 주최가 겨우 한 곳이었다. 그럴만 했다. 입소문이 잘못 퍼질 걸 예상하였기에... 그런데 그 입소문 역시 예상대로 재미없었다는 식으로 많이 퍼지고 있다. 참고로 내 심장은 절대로 강하지 않다. 올해 공포 영화 중에서 보고 안 놀란 영화는 이 영화가 유일하다..
물론 동생은 1편도 봤다고 한다. 엑소시스트1편이 자기가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말이 의심이 갈 정도로 형편없는 영화였다. 끝나고 물어봤을 때 무서운 이유가 악이 선을 이긴다는 설정이 무섭다고 했다. 글쎄.. 최근 공포 영화들에 물들여져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걸로 충격을 받을 나이는 지난 듯 싶다.(이녀석 1편을 초등학생 때 봤다고 한다) 전편의 먹칠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2,3편 역시 안 좋았다는 말에 시리즈로 이어질수록 아쉽구나 생각뿐이다. 미국 박스오피스1위 한 것은 알았는데, 그 수치가 낮았고, 그 다음주 낙폭이 컸다. 딱 엑소시시트라는 것에 사람들이 솔깃해서 갔다가 보고나니 재미없어서 그 다음주부터 밀렸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웬만해서는 보지 않기를 권하는 내가 올해 봤던 최악의 BEST5에 꼽힌 작품이었다. 윽..ㅡ.ㅡ
p.s 포스터를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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