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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단 앤 트루디] 언밸런스(?)의 묘미 브랜단 앤 트루디
mvgirl 2001-07-20 오후 7:08:08 659   [2]
난 언제 부터인가 영국영화를 즐기게 되었다.
영국영화엔 미국영화완 다른 뭔가가 있다.
요란 뻑적지근한 스토리나 화려한 볼거리, 눈에익은 배우들의 모습도 거의 없고 더구나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영어발음도 굉장히 투박하여 듣기가 거북할 정도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국영화엔 우리와 비슷한 정서가 녹아있는듯 하다.
전통적인 것을 고집하는 고집스러움이나 가족간에 녹아있는 가족애 그리고 일상생활적인 내용들... 그래서 그런지 영국영화는 배꼽이 빠지게 웃기다거나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다거나 특수효과가 너무 화려해서 감탄을 한다거나 하는 요소보다는 보고나면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아주 기분좋은 느낌을 주곤한다.

이 영화도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대체로 로맨틱 코미디라하면 주인공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며 상당히 아름다운 여성과 꽤 멋진 남자주인공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브랜단은 이러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깬다.
주인공이지만 그의 모습도 상당히 어설프고 덜떨어져 보인다. 사회적 지위는 학교 선생님인데도 내성적인지 대인 기피증이 있는지 혼자서 비디오를 보는 모습이 자주 비춰지고 심지어 같이 노래연습을 하던 성가대의 일원들과 바에 가서도 혼자서 알아서 먹고 가겠다고 하니 말이다. 더구나 자신이 가르치고있는 학생들의 이름하나도 제대로 외우지 못해 번번히 그들에게서 지적을 받는 그.
그의 지능은 일반사람의 그것과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에게서 포레스트 검프의 느낌을 받았다. 한가지(영화보기, 성가대 연습)에만 몰두하고 몰두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한 경지에 이르며 한여자만을 지극히도 사랑하며 그녀를 위해 무었이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브랜단은 지능이 있는 포레스트 검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우리의 주인공 트루디의 모습을 보자.
브랜단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으리라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트루디는 경쾌하다. 발랄하며 느낌이 세상물정에 통달한듯한 느낌이다.(그러니까 한밤중에 웬만한 남자가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며 접근을 해도 그녀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관통되기라도 한걸까 ? 그녀의 직업은 도선생님이란다. 낮에는 열심히 쉬고 밤에만 늘 바쁘고 힘이 든다는...

반 사회적인 직업인 도둑이 직업인 여성 트루디와 반대로 사회적으로 공식적이며 전형적인 소위 엘리트의 그룹중 하나라 칭할수 있는 선생님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남성 브랜단. 이 커플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정말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정도로 언밸런스 하다. 하지만 영화를 본 모든사람은 이해할꺼다 이들이 얼마나 완벽(?) 하게 어울리는 지를... 브랜단이 얼마나 트루디를 사랑하는 지를.....
 
이 두 주인공이 좌충우돌 엮어가는 사랑이야기, 사랑에 설레이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하는 그들의 모습 그들의 주변이야기가 브랜단엔 트루디의 줄거리라 볼수 있다.
항상 줄거리를 이야기 했으므로 오늘은 줄거리에 대해선 생략하련다.
브랜단과 트루디의 즐거운 사랑이야기를 보고싶으신분은 과감히 7000원을 투자하시면 되겠다. 아님 비디오 출시가 빠를것으로 예상되는 바 2~3달정도 기다리시면 1000원에 충분히 이 영화를 감상할수도 있으리라...

여하튼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수 있는 몇가지 관람 포인트가 있는것 같다.
우선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브랜단인 관계로 이 영화속엔 추억의 영화들이 참 많이 스쳐지나간다. 이 추억의 영화를 영화속 스크린으로 보는것도 부족해서 감독은 그 영화장면의 패러디 장면을 영화 곳곳에 삽입한다. 또한 항상 브랜단은 영화대사를 읊조리며 트루디에게 감동을 주고싶어하고 영화속 누구인가의 모습들을 연상시키는 행동들을 한다.
그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그가 어떤 사람을 흉내내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영화 외의 재미로 생각이 된다.

둘째론 브랜단의 변화되는 행동양식.
브랜단은 굉장히 소심하다. 그가 걷는 모습이나 말하는 모습등을 보면 뭐 저렇게 재미없고 융통성 없는 사람이 다 있나 싶다. 하지만 트루디를 만나면서 그는 변하기 시작한다.
남들은 다 팝송을 부르며 흥을 돋구는데 그는 혼자 성가를 부르고 아일랜드의 이국인에 대한 처사에 대한 불만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모자라 TV 카메라 맨 앞에서 강력하게 발언을 하며 트루디를 도와 도둑질을 하고 급기야 자신의 학교의 컴퓨터를 훔치자는 제안까지 할정도로 대범해 진다.
소심한 사람들이 점차로 대범해 지는 모습은 어린아이가 점점 어른의 형태를 갖추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며 나중엔 그 행동양식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가늠하기 힘들어진다.
브랜단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어리숙하지만 과감한 행동들이 관객에게는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의 어눌한 표정연기도 상당히 일품이었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 크레딧.
영화를 자세히 보았는지 안보았는지를 확인하고 주인공및 주변인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아주 세세하게 화면과 함께 보여주는 엔딩 크레딧은 이 영화의 가장 큼 묘비이자 하일라이트라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경쾌하게 흐르는 음악, 주인공들의 신선한 마스크 그렇지만 절묘한 호흡 그리고 약간은 거친듯한 연출솜씨로 새로운 방향의 로맨틱 코미디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기존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미디에 식상한 사람이나 뭔가 흐뭇한 이야기를 보고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보면 재미를 느낄수 있을것 같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볼까 말까 했던영화....봐야겠네여~ ^^ (__)   
2001-07-20 21: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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