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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스워드 피쉬 - 선악의 무승부를 보여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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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드피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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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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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1 오전 5:4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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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대부분 착한 놈이 이기는 결말로 끝나기 마련이다.. " 왜 맨날 착한 놈만 이기지..? 나쁜 놈이 이기면 영화가 망하기라도 하는거야..? " 악당이 이런 말을 한다면, 대답해줄 말이 없다.. ㅡ.ㅡv 사실 그렇다.. 이때까지 선악의 대결에서 선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었다.. 우린 그걸 보면서 " 그래.. 이렇게 끝나는게 당연해.. 당연히 그래야지.. " 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요즘은 관객의 수준(?)이 높아졌는지, 나쁜 놈이 이기는 영화가 나와도 예전처럼 " 이게 영화야..? 왜 우리 편(=착한 놈)이 지는 걸로 끝나는거야..!!! ㅡ.ㅡ;;; " 라는 반응보다 " 그럴수도 있지 모.. 가끔 색다른 결말을 보는 것도 괜찮아.. 엽기가 판치는 세상인데 모.. ^^a "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 이것은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응을 보면 알수 있다.. ^^a ) 그러나 [스워드 피쉬]는 이렇게 외친다.. " 이젠 착한 놈, 나쁜 놈 아무나 이기는 것도 재미없어.. 둘다 이기는 영화를 보여주마~!! ^^v " 과연 [스워드 피쉬]는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 것인가..
* 초반 전개 방식은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ㅡ.ㅡ;;; 영화는 인질극 협상 장면부터 시작한다.. " 인질을 구하고 싶으면 버스를 준비하고 헬기도 준비하고 도망칠 길도 준비해 놔라.. " 테러범의 말빨이 가장 잘 먹히는 순간이다.. ^^v 별수 있는가, 해달라는대로 해줘야지 모.. ㅡ.ㅡv 그러나 사건을 빨리 해결하려는 성질 급한 경찰이 꼭 있기 마련이다.. 일정 구간을 벗어나면 주파수 수신불가로 터지는 시한 폭탄이 장착된 불쌍한(!) 인질들.. ㅜ.ㅜ ( 나쁜 놈들이지만, 그 뛰어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싶다.. 똑똑한 놈들.. ^^;;; ) 콰앙~!! 하면서 터지는 장면.. [매트릭스]와 [아바론]을 보는듯한 360도 슬로우 회전 촬영 방식.. 그리고 스토리는 4일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간다.. 이것저것 많이 갖다 써먹었군.. ㅡ.ㅡa
* 착한 놈 - 스탠리 (@휴 잭맨).. 솔직히 말해서 스탠리가 착한 놈이라고 볼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해커가 어찌 착하다고 할수 있겠는가.. 나쁜 짓을 했으니 FBI한테 붙잡혔겠지.. ㅡㅡ^ 그의 바램은 사랑하는 딸과 같이 사는 것이다.. 하지만 양육권은 이혼한 아내에게 빼앗긴 상태.. 딸과 함께 살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진저와 가브리엘의 꼬심에 할수 없이 넘어가고 만다.. 단순히 은행을 해킹한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엄청난 음모가 배후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스탠리는, 일말의 양심이 있었는지(^^?) 가브리엘을 속일 계략을 구상한다.. 또한 인질을 구하고, 가브리엘에게 로켓탄을 선물하는(?) 영웅적 행동까지 하고 만다..
* 나쁜 놈 - 가브리엘 (@존 트라볼타).. 돈과 권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악당 타입.. ^^;;; 예상외로 머리가 똑똑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스탠리의 숨겨진 계획까지 파악하고 그걸 뒤짚을 전략까지 이미 마련한 상태..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며 똑같이 테러짓을 하는, 나쁜 놈이라고 선뜻 말하긴 애매한 정체불명의 사나이.. ㅡ.ㅡ?
* 착한 놈? 나쁜 놈? - 진저 (@할 베리).. 가브리엘의 부하라서 나쁜 놈이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마약청 특별 수사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쁜 놈 맞다.. 마약청 수사관이란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ㅡ.ㅡ;;; 선악의 구별이 애매한 가브리엘과 달리, 진저는 나쁜 놈이 확실한거 같다.. 다만 엄청난 뻥을 쳐대는 바람에 착한 놈인줄로 잠시 착각했을뿐.. ㅡ.ㅡa
* 권선징악의 결말은 예상치 못한 결론으로 재조명된다.. ^^a 푸슝~!! 하며 스탠리가 쏜 로켓탄에 펑~!! 하고 터지는 가브리엘의 헬리콥터.. " 아싸~!! 역시 나쁜 놈이 죽는구나.. *^^* " 라며 내심 기뻐하는(?) 관객들.. 그러나 스탠리가 하나씩 기억을 되짚어가면서 그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유도 작전 > 이라는 말을 즐겨하던 가브리엘.. 그는 헬기에 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 곳에 주목시키고 자신은 비상계단으로 유유히 빠져나간다.. 당연히 착한 놈이 이겼다는 생각한 관객들의 뒷통수를 퍼억~ 하고 후려친 셈이다.. " 내가 쉽게 죽을줄 알았냐..? 난 멀쩡히 살아있다고~!! ^^v " 스탠리는 이 사실을 FBI에게 말하지 않는다.. 왜..? 그것은 잠시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어쩌면, 스탠리가 " 난 이제 몰라, 신경 안 써.. " 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 ㅡ.ㅡa )
* 분석할 필요가 있는 가브리엘의 가치관.. ㅡ.ㅡ? " 테러를 소탕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테러를 저질러야만 한다.. " 멋진(?) 악당 가브리엘의 말씀이다.. ㅡ.ㅡ;;; < 이열치열 > 이라는 속담이 있다.. 더울땐 더욱 덥게 만들어서 더위를 이긴다는 의미 .. 테러를 당하면 테러로 맞받아쳐야 한다는 가브리엘의 생각..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는 가브리엘의 말.. 과연 옳다고 말할수 있는가..? 이것을 평화주의에서 비롯된 영웅심이라고 볼수 있는가..? ( 그렇다면 인질을 놔둔채 도망가는 가브리엘의 행동은 더이상 희생을 막자는 의도였는가.. ㅡ.ㅡa ) 우리는 종종 이런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정의와 불의가 이리저리 엉켜있는 상황.. 폭력적 행동에 대해서 마냥 비폭력주의를 외치고 있을수는 없다.. 결국 해결책은 똑같이 폭력을 행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입으로 평화를 외치면서 주먹으로 폭력을 가하는 현실이.. ㅡ.ㅡ;;; 가브리엘의 이름을 생각해 보라.. 가브리엘=천사.. 양면성을 가진 이름이다.. 천사의 도를 행하기 위해서는 사탄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게 아니었는지..
* 그럼 스탠리는 어떨까.. ㅡ.ㅡ? 딸을 되찾으려는 강한 부성애로 시작된 범죄 행각.. 과연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행동인가..? 가브리엘의 도주를 알게 되었지만, FBI에게 알리지 않는다.. 목숨을 건졌으니까 더이상 사건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걸까.. 나만 다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개인적 이기주의를 나타내고 있는게 아닐까..? 결국 스탠리와 가브리엘은 착한 놈, 나쁜 놈으로 규정지을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감독은 이 부분을 가장 말하고 싶은거 같다.. 선과 악은 나누어진 것이 아닌 종이 한장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을.. *^^*
* [스워드 피쉬]는 가브리엘의 대사를 통해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a " 요즘 영화는 리얼리티가 부족해..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뿐이지.. 스토리, 구성, 연기력, 촬영기법 등이 좋아도 리얼리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 [스워드 피쉬]는 영화의 허구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 착한 놈이 이긴다는 것이 현실에서 적용될수 없는 법칙이듯이 영화도 착한 놈만 이기는 결말만 적용하면 그것은 이미 픽션일 뿐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지금까지 영화는 꿈과 희망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젠 현실성 있는 내용을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 선과 악의 분명한 분류가 아닌, 착할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 상황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지 않는가.. 오늘 착한 놈이 내일 나쁜 놈 되는 현실.. " 우린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믿는 습관이 있어.. 하지만 그게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아.. " 누가 봐도 아니라고 부정할수 없는 말이다.. ㅡ.ㅡa 나조차 오감에 의존해서 진실과 허구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ㅡ.ㅡv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우리가 못 보고 지나가는 진실도 많다.. 1명이 호랑이를 보면 거짓말인데, 2명이 호랑이를 보면 그럴수 있다며 생각하고, 3명이 호랑이를 보면 진짜 나타났구나 라며 호들갑을 떠는게 인간이다.. 세상만사 모든 것을 참과 거짓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 결론적으로 착한 놈과 나쁜 놈중에서 누가 이긴거지..? ^^;;; 누가 이겼다고 보기 힘들다.. 무승부라고 봐야지 모.. ㅡ.ㅡv 스탠리는 가브리엘때문에 딸을 되찾았고 많은 돈을 벌었다.. 가브리엘은 스탠리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갖고 무사히 도망쳤다.. 착한 놈도 원하는 것을 가졌고, 나쁜 놈도 원하는 것을 가졌다.. 둘다 만족한다.. 과정은 어찌 되었건간에 원하던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결국 [스워드 피쉬]는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 선과 악, 진실과 거짓, 승리와 패배를 규정짓지 않은채 모호한 결말로 끝내버린 것이다.. 다른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결말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은채 서로의 이득은 챙겨버린 상황.. 어쩌면 " 영화가 모 이래..? 둘다 잘 사는걸로 끝나는거야..? " 라며 투덜거릴 수도 있지만,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항상 봤던 영화와 전혀 다른 결말이 나올수도 있다는 사실이..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스워드 피쉬, 이게 무슨 뜻이야.. ㅡ.ㅡ? 칼 + 물고기.. 횟집 광고하나..? ( 가볍게 웃어보자는 농담인줄 알고 있지..? ㅡ.ㅡv ) 과거 마약 단속국의 불법 비자금 조성 프로젝트 명칭이라고 한다.. 하여튼 작명하는 실력은 알아줘야 돼.. 암호명은 정말 기똥차게 잘 만든다니까.. ^^;;; 그럼 내 아이디를 해독해봐.. hpig51.. 대충은 알겠다고..? 당연하지, 쉽잖아.. ^^a 그러나 51의 의미는 파악하기 어려울껄.. ( 궁금하지 않다고..? 허걱~!! ㅡ.ㅡ;;;;; )
2. 종문이가 마음대로 해석해 본 [Sword Fish].. ^^v 감독이 던져준 절대적 개념의 애매모호한 입장(?)으로 해석해 보겠다.. 당신은 요리사이다.. 아주 뛰어난 호텔 요리사.. 당신 앞에 칼과 생선이 있다.. 종문이가 생선 요리를 주문했다.. 맛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머리와 몸통을 둘로 나눴다.. 싹둑~!! 근데 고민이 생겼다.. < 어두육미(魚頭肉尾) - 생선은 머리가 맛있고, 고기는 꼬리가 맛있다. > 옛 속담대로 한다면 당신은 머리를 음식으로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몸통의 살코기가 더 맛있는거 같다.. 생각해 보니까 생선 머리는 몸통보다 DHA가 풍부하다고 어디서 들은거 같다.. 그렇지만 머리는 맛이 없고 몸통은 맛있지 않은가.. [스워드 피쉬]는 이런 식으로 해석될듯 싶다.. 어느 한쪽이 맛있다고 할수 없을만큼 애매모호한 상태.. 이미 말했다시피 선악, 참거짓, 승패가 확실하지 않은 의미는 스워드 피쉬라는 단어로 압축될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믿거나 말거나~ ^^;;; )
3. 당신 같으면 키보드를 제대로 누를수 있을꺼 같아..? ㅡ.ㅡa 스탠리의 해킹 실력을 시험해보는 가브리엘.. 그러나 시험 문제가 만만치 않다.. 졸라~ 복잡한 국방성 컴퓨터를 60초안에 해킹하라는 숙제와 함께, 스탠리의 머리에 총을 갖다대고 여자에게 스탠리의 페니스를 애무하라고 시킨다.. 솔직히 이건 시험이 아니라, 남자라면 환장할 고문이다.. ㅡ.ㅡ;;; 윗쪽은 해킹하느라 머리 뽀개져~ 아랫쪽은 본능 때문에 정신없어~ 이성적 판단은 총 때문에 긴장하고 있어~ 한마디로 이건 고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관객은 즐겁다.. ^^? 과연 그런 상황에서 스탠리가 해낼수 있을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목숨건 스탠리의 상황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관객들.. 우린 나쁜 놈일까 착한 놈일까..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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