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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 허탈? 팜므 파탈
inbi 2004-11-28 오후 1:12:57 1385   [3]

팜므파탈.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봤다. 이런 영화는 참 많이 나온다.
할리웃에서 나오는(프랑스와 합작인지는 모르겠다..배경이 프랑스니)
영화의 반이상은 범죄영화가 아닐까 싶다.
한탕치고 도망가는 뭐 그런.
이런 영화를 보면서 관객인 나의 반응은 두가지다.
주인공이 잘생기고 내가 좋아하거나 맘에드는 인물이면 성공을 기원(?)하고
별로로 생기고 맘에 안들면 잡히기를 열렬히 응원하는 뭐 그런.
사실은 감독이 그려낸 것에 대한 당연한 반응들일 뿐이지만.

팜므파탈을 보면서
여 주인공한테서 한 시도 눈을 못뗐다.
레베카 로민 스테이모스라고라? 어디서 튀어나왔지라? 엑스멘?ㅋㅋ
확끄는 미모는 아닌데...
중성적인 느낌이 아주 강렬하네
몸매가 탁월하군.
눈아래로 얼굴라인이랑 도톰한 입술이 브래드피트랑 많이 닮았다^.^
여동생해도 되겠네......아무튼 멋있다.
내가 레즈기질이 있는건가 ㅡ.ㅜ
(아무튼 시선을 못떼는 나....)

한탕을 해도 같은 팀들끼리는 뭔가 쿨한 의리가 있는법인데
(오션스일레븐 같은 거 보면 악당들 죽이게 멋있다 그들은 예술적인 멋진 한팀~!!!)
이 강인한 여인네가 팀을 엿먹이고 보석을 가로채는데에 있어서
응원받을 수 있는 사소한 이유.
동료악당이 잘생기지도 못한 주제에
인간성 결렬의 시덥잖은 인물로 나온다는 거.
살인않기로 했는데 개연성없이 사람을 죽인 것이다.
즉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보석을 떼여도 싸다는 식의 동기유발.

그래서 이 영화는 오로지 '강한여자'인 그녀에게 초점이 맞춰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남자는 '엿먹는' 영화다.
(007이여 가라가~)
여기에 경찰따위는 얼씬도 하지 않고
주인공으로 나온 남자,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심하게 착하게 나온다.
(그러면 안되죠...착하게 살아야 잘살지...개과천선해요...)
아무튼, 한탕 같이 했던 동료남들이 그녀의 주요 따돌림 대상이며
그녀가 얼마나 멋지게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남자들을 눈아래로 보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을 보는 건 속이시원했다.
자신감이 넘쳤으며 자신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눈길을 사로잡는 레베카.
게다가 뇌쇄적인 몸매에 죽이는 파워.
(아흐.....뿅가네)
배우뺨치는 노련한 연기ㅋ
무엇보다 그 탁월한 잔머리ㅋㅋ
안토니오 반데라스 앞에서
멍든 눈을 해갖고 덜덜떨면서 불안해할 때
나도 정말 그녀를 동정했었다.
(돈많아도 뭐해. 저꼴로 살 다니)
그런데......그게 다 ㅠ.ㅡ  못살겠다.

반전이라고 보여준 것이
여태까지 몰입했던 우리들을 완존히 물먹이는(?)꼴이 되어버려서
정말 허탈했다.
와~ 정말 저랬구나!!가 아니라
헉~~ 이럴수가......힘빠져라 였다.
자작납치극을 꾸미고 다리에서 안토니오에게
다정한 설득을 빙자한 협박을 하던 그녀의
폭탄머리파마는 얼마나 팜므파탈했던가.
그 잘돌아가던 머리와 악녀기질은 물에 빠지고 나서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린다. 빌어먹을 팜므허탈이네ㅋ

화면분할은 뭐 그저그랬지만
언뜻 보여준 장면은
아 그랬었구나 싶게 나름대로 괜찮았다.
몸에 착용한 보석들을 빼내는 장면들은
아이디어가 그럴 듯 하고
눈길을 떼지 못하게 에로틱한 장면으로 만들어져서
가장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로라역의 레베카는 계속 주시하게 될 거 같다.
반데라스의 호텔에서의 몸짓도.

약간의 무리한 설정이라면
레베카가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고 미래를 어캐 안다고....ㅋ
그리고, 목걸이 하나 받고...평생 지울 수 없는 사고를 낸 운전자...
그리고 배신한 팀을 찾아 온 일당들의 처참한 죽음...ect.

그런말이 있다.
착한 여자는 지루하고, 악녀는 남자를 자극한다고.
쩝. 나역시 이 영화에서 레베카의 악녀같은 모습에 빠졌었다.
그러나......이런 영화의 여성적 파워의 한계는,
섹슈얼한 혹은 에로틱한 모습이 상품화되거나 무기화된다는 것인데...
팜므파탈이라는 단어자체도 남성위주의 시선에서 나온 것처럼 보여...
썩 좋아하진 않는다 갠적으로 ^.^

드 팔마의 영화중에서는 스카페이스랑 미션임파서블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이번 영화도 상당히 집중해서 재미있게 봤다.

아무튼, 이런 영화를 볼 땐 마음가짐을 잘 하고 봐야한다...
작품성이니 뭐니 하는 것들 저 쪽 구석탱이로 좀 밀어두고...

약간 시선을 흐리고...
여태 본 영화들 중 상당히 근사치에 가까운 느낌의 영화들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뭔가 자신의 본성중에서 에로틱한 감정을 애써 끄집어내어...
거기다 정육집 조명을 비춰서..
시선의 코드를 맞춰서 보면 실패안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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