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4 청룡영화제에서 이나영이 [아는여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그녀의 자질을 너무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녀의 연기패턴의 변화가 조금 두드러지지 않는 면 때문에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이지만 그녀만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역이기에 자꾸 그녀에게 그러한 역할의 배역이 주어지는 이유도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것마저 그녀의 개성적인 연기의 힘이라고 본다. 팔방미인형의 연기자도 물론 대단한 재능이다. 하지만 그녀 하면 딱 생각나는 이미지를 가진 개성이 두드러진 배우가 더 매력적이지 않은가?

그런 그녀가 아주 색다른 역할을 맡는다면 다른 팔방미인 연기자보다 확실한 각인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무비스트에서 피카디리 재개관 기념 시사회에서 아는여자를 보고 왔다. 현실적인 남자와 약간 이상을 꿈꾸는 여자와의 만남은 정말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 조금 억지스러운 유머도, 잠깐의 과대망상적인 사연도...전체적인 구도로 보면 필수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아는여자를 보면서 드라마 아일랜드의 이나영과 잠시 겹쳐보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어떠랴~~

그만큼 최대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가 그녀밖에 없는 것을~~~

하지만 팬의 입장으로서 이제는 그녀도 고정적인 이미지에서 그만 탈피해 줬으면 하는 것도 작은 바람인 것은 어쩔 수 없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