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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영화 시실리 2Km
jang28 2004-12-02 오후 1:45:24 1598   [4]
제목에 있는대로 '독특'하다는건 좋은의미일수도 나쁜의미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꽤 독특한건 사실이다..

일단 어느정도는 재밌다..
한국코미디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오버가 가끔씩 보이기는 해도 적어도 말장난같은걸로.. 한몫 보려는 영화는 아니었다..
이걸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어져도 좋았겠다 싶을만큼 사람들간의 부딪침에 관한, 심리에 관한 영화였다..
또한 우리가 보통 기대하는 상식적인 상황들을 살짝살짝 비틀어 놓음으로써 '보통의 상식'과 '영화간의 상황'의 간극을 발견하는 기쁨도 있다..

그런데..
누가봐도 남자의 머리속에서 나온 영화임에 틀림없는것이..
죽어서 귀신이 되어 가지고도 정성껏 남자들 돌보아주는(이렇게 돌보아주기를 바라는 감독-각본.. 하여튼 영화를 만든사람의 희망사항이겠지) 희생적인 여성상을 그리고 있다는거다..
넌 귀신이 되어가지고 한도 없느냐고 임창정에게 한소리를 들을때도 우리의 임은경귀신은 남자의 다리상처를 정성껏 돌보아주며 울음을 터뜨린다..
슬프고 어리버리한 귀신이란식으로 기존의 귀신에 대한 선입견 같은걸 깨고 시작한 영화니 이왕 이 귀신이 좀더 전복적이었으면 좋았을껄..

처음에 순박하기만 한줄 알았던 '동네사람'들이 우연히 얻은 다이아몬드때문에 그렇게 탐욕스럽게 변할줄 알았더니 처음부터 '나쁜놈'들이었다는 설정은 좀 아쉽다..
원래는 순진무구한(?)사람들인데 욕심때문에 그렇게 탐욕을 부리는걸로 설정이 되었으면 훨씬 영화가 살았을듯한데..

욕은 또 왜이리 자주 나오는지..
하긴 얼마전에 케이블 돌리다가 우연히 본 '두사부일체'보다는 낫지만(잠깐 본것이긴해도 '두사부일체' 이 영화는 어찌나 욕이 나오고 억지상황이 펼쳐지는지.. 이 영화 극장에서 봤다면 아마도 뱀사러 갔을꺼다.. 극장에 풀어놓으러) 조폭이라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함이라고 쳐도 듣도 보도못한 심한욕이 나오는건 어딘지 불편하고 싫다..

소소한 아쉬운점은 있더라도 어쩄든 영화 그자체로는 마음에 든다..
극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배우는 동네사람역할의 변희봉.. 스미골을 닮은 개띠아저씨..(어느년도의 개띠인지 논쟁에 휩싸이는.. 난 이부분이 젤 재미있었다..)
가장 별로인 배우는 귀신역할의 임은경.. 어딘지 어리버리한 귀신이랑 설정이 꽤 참신함에도 그걸 충분히 살려내진 못했다..
권오중도 나름대로 주연인데 고생만 실컷하고 벼락맞아 죽는 역할로 나온것도 특이하고.. 일명 '오중이'(순풍산부인과의 영향).. 우리의 권오중도 착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악역이미지로 꽤 잘 어울린다..

별셋.. 혹은 셋반.. 셋과 셋반의 중간(어이구 복잡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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