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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t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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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5 오후 3:0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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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 VS 여제자] 영화 감상평
푼수 여선생과 영악한 여제자의 이야기, 제2의 선생 김봉두!
이 영화의 감독은 [선생 김봉두]를 연출했던 장규성 감독입니다. 선생 김봉두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에서 어떤 웃음과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예상이 될 것이고, 그 예상을 비웃듯(!) 영화는 예상처럼 뻔하게 흘러갑니다. ^^ 단지 주인공이였던 차승원이 염정아로 바뀐점과 플롯만 달라진 것이죠.
장규성 감독은 코믹 드라마에서 어떻게 영화를 진행하고 어떤 웃음과 어떤 스토리로 풀어가야 호응이 좋은지에 대한 공식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김상진 감독이 그러했던것처럼 말이죠.
장규성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보니 영화 [재밌는 영화]가 그의 첫 연출작이더군요. [재밌는 영화]를 보신 분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포복절도하면서 본 영화였습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맥이 빠지고, 이상하고 김빠지는 대사들이 나와서 영화를 좀 망치기는 했구요. - 쉬리의 패러디를 기본으로 해서 여러영화를 패러디했고, 헐리웃식의 오버액션 몸짓과 황당무개한 스토리를 보여주면서 정말 재밌는거 하나만을 추구했던 영화이고, 김정은, 임원희, 김수로, 서태화등이 출연했던 영화이죠. -
[재밌는 영화]의 실패가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vs 여제자]로 이어지는 안전하고 틀에 짜여진 코믹 영화의 연출을 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가 김상진 감독의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있으면서 보고 배운 것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멋진 미술 선생님을 사이에 두고 여선생과 여제자가 벌이는 삼각관계가 아닌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진정한 스승에 대해서 말하고자하는 의도는 약간 엿보이지만, 그런 의도의 표현보다는 재미있고 흥행에 안정적인 공식에 잘맞춘 영화라는 느낌이 앞서네요.
후반부에 줄줄이 나오는 카메오는 정말 압권이였지만, 영화의 중간중간에 약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아쉬웠고, 이지훈이 아닌 개성적인 신인배우를 캐스팅해서 괜찮은 신인배우를 탄생시켰으면 더 좋았겠다는 느낌도 듭니다.
염정아나 이세영의 연기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염정아는 텔미썸씽때부터 쭉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 이제 우리나라 여배우중에는 단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봐도 좋을거 같더군요. 조승우, 지진희와 함께 나왔던 H 에서도 괜찮았고, 이후에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쓰리 몬스터에서의 드라큐라로 카메오 출연, 이번 영화까지 말이죠.
이세영도 아홉살 인생에서 처음 봤는데, 이번 연기는 정말 영악스럽게 잘하더군요. 문근영의 뒤를 이어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영화는 선생 김봉두를 재밌게 본 분이라면, 꽤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인거 같네요.
여선생 VS 여제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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