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5
사실 난 코메디 영화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스릴러라면 모를까?! 영화볼때는 죽을것처럼 웃어도 나중에 나오면 허무해서일까. 하여간 나랑은 코드가 안 맞는듯 하다. 특히 DVD로 봐도 하등에 문제가 없는 것을 영화관가서 보는 것에 대해 돈낭비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점차 영화관의 좋은 음질과 화질을 자주 접하다보니 확실히 집에서 보는 것다 영화관에서 보는 것이 좋고, 제 아무리 코메디 영화라고 해도 널찍한 화면을 통해서 보는 것이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영화... 그런데 코메디 영화임에도 영화평이 참 아이러니했다. 웃기지만, 감동이 있는 영화란다. 대부분 두 가지를 모두 잡으려고 하다가, 한개도 못잡고 놓치지 일쑤인데,어찌된 일인지 이영화는 재미있으면서도, 찡한 느낌이 있는 영화라고 다들 꼭들 보라고 했다. 특히 김봉두 까지 연결되는 그 스토리까지...
인정할 것은 그냥 웃고 즐기는 다른 영화 와는 달리 열심히 시나리오로 고민한 흔적이 보인 영화였다. 화면 중간중간 너무 작위적인 부분들이 눈을 거슬리긴 했지만, 어렸을적 선생님을 좋아했던 그때 그 시절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영화였다. 그러면서 예전 어렸을때 내가 좋아하던 선생님을 떠올리기도 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찾아가봐야지.. 하면서도 말로만 그쳤는데..... 내년에는 꼭 한번 찾아뵈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