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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애잔함... 마이 퍼스트 미스터 마이 퍼스트 미스터
sedi0343 2004-12-09 오후 1:16:12 1122   [2]

*출처-http://moviejoy.com 최근개봉작평가란에서 사이트 운영자가 평가한 글입니다. 사이트운영자가 작성한 다른 개봉작 리뷰를 보고자 하시는분들은 이 글을 클릭해주시면 새창이 뜹니다.역도산/알렉산더/오페라의 유령/브리짓 존스의 일기2가 올라와 있습니다. 코덱이나 동영상 플레이어 구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곳입니다


2001년 선댄스영화제 개막작인 <마이 퍼스트 미스터>가 2004년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운영자의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캐치원이라는 케이블 방송에서 이미 방영한적이 있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런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 완성도적인면에서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을만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 제니퍼(릴리 소비에스키)는 보통 17살 소녀들이 가지는 생기발랄하고 활기찬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검은색 고딕풍 옷을 입고 다니는 삶에 대한 애착이 없는 소녀이다. 특히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 한 어머니와 끊임없이 다투고, 결국 이런 불화가 제니퍼 자신의 독립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만다. 이렇게 항상 현실에 불만족하고 불만만 가득찬 그녀에게 돈을 벌기 위해 취직한 옷 가게 주인 렌달(앨버트 브룩스)과 만나게 되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영화 <마이 퍼스트 미스터>는 우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남녀의 사랑과 믿음에 관한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 제니퍼는 17살, 랜달은 49살의 아저씨이다. 하지만 제니퍼는 그 어떤때보다도 랜달에게서 삶의 안식과 처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랜달이 불치의 병에 걸리게 되면서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는데.... 영화의 극적 상황만 보면 마치 원조교제 같은 착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색다른 에로틱 무비를 상상한 관객들에게는 기대를 무참히 저 버리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이 영화는 상황설정과는 틀리게 전혀 에로틱하지 않다. 그리고 불치의 병에 걸린 랜달을 통한 산파적 멜로로도 만들지 않는다. 물론 완전히 산파적인 요소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힘들지만 최소한 아주 작위적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인생의 막바지에 다른 랜달은 제니퍼를 딸 같은 애정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랜달에게서와 같은 애정을 받아본적이 없는 제니퍼는 랜달의 마음과는 틀리게 사랑으로서 느끼는 것이다. 결국 이 영화에서 전해주는 주제는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에서 어떤것이 제일 값어치 있는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교훈을 제시해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철저하게 17살의 불행하다고 느끼는 소녀의 눈으로 본 세상을 스크린에 그대로 투과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제니퍼가 느끼는 감정의 선을 그대로 따라 가게 만든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결국 제니퍼와 같은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보게 됨으로서 상당히 절제된 감정이입을 경험할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한 작위적인 최루성 멜로로 영화를 이끌고 있지는 않는다.

영화 <마이 퍼스트 미스터>는 때 늦은 개봉에도 극장에서 한번쯤은 볼 만한 영화는 될 것이다. 하지만 운영자처럼 너무나 조용한 영화가 맞지 않거나 이미 케이블 방송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영화에 대한 가치는 조금 희석 될 것이다.

P.S 한국에서 흥행은 상당히 어렵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 영화적으로는 괸찮은 영화이지만 개봉시기도 그렇고, 이미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했다는 것이.. 걸림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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