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남자친구 없으신분 호랑이 보지 마세요~!!ㅋ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youlovemin 2004-12-12 오후 7:40:00 2204   [6]

어느 날 유모차에 탄 그녀가 내게로 왔다
츠네오는 심야의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최근 그곳의 가장 큰 화제는 밤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다.
그 안에는 큰돈이나 마약이 들어있을 거라고 수근대는 손님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츠네오는 언덕길을 달려 내려오는 유모차와 마주치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는 한 소녀가 있었다.
그것이 츠네오와 조제의 첫만남…

조제, 그녀의 이름 그리고 작은 사랑의 시작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손녀 조제를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던 것.
그녀의 이름 조제는 프랑소와즈 사강의 소설에서 따온 이름이다.
츠네오는 음식솜씨가 좋고 방 안 구석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유일한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예쁜 여자친구도 있지만 웬일인지 자꾸 이 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조제에게 끌리는 츠네오.
그렇게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며 사랑을 시작한다.


#호랑이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며)
꿈에 나올 만큼 무서워
무서워?
보고싶었다면서?!
가장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을 때
이렇게 해서...
만약에 안 생긴다면
평생 진짜 호랑이는 못 볼테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보게 됐어!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서 호랑이를 볼 수 있게 되다.~캬~~ㅎ

# 물고기들
(물고기에 집착하는 죠제...수족관에 물고기 구경하러 갔다가
휴관인 걸 알고 너무 슬픈 표정에 분노까지 한다...개관해~~!!!
그러다가 오는 길에 물고기가 그려진 여관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있지..
뭐?
눈 감아 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깜깜해!
그곳이 옛날에
내가 있었던 곳이야
어디가?
깊고 깊은 바다 밑바닥...
난 그곳에서
헤엄쳐 올라온 거야
뭐 때문에?
자기랑 이 세상에서
제일 야한 짓을 하려고!
그렇구나...
죠제는 해저에서
살고 있었구나!
그곳에는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내리지 않아
너무도 고요해..
외롭겠다!
그다지 외롭지는 않아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단지 아주 천천히...
시간이 흘러갈 뿐이지
난 두번 다시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지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껍데기처럼...
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츠네오 등에 늘상 없혀 휠체어를 사지 말자고 하던 그녀가
    장애인용 4륜 전기 휠체어를 타고 혼자 거리를 활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집에 가서 혼자 고등어 한 조각을 굽고...
    혼자서 데굴데굴 굴러다녀도...하지만!!! 괜찮다!!
    어두운 방속에서 죠제는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츠네오를 잃으며 얻은 건 바로 그것이다.
    감정 등가의 법칙. 그건 수학적 공식은 아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죠제

헤어지고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종류의 여자도 있지만..
죠제는 다르다!
내가 죠제를 만날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다는 것.
    그건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관계가 그렇지만
    꼭 그렇게 차갑게 매듭을 지어 둘 필요는 없다.
    그럴 일이 없다는 확신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대개 슬픈일이다. 죠제와 헤어지고 이전의 여자친구를 만나 함께 길을  걷다가
    츠네오는 폭발적인 울음을 터뜨린다.


뭐라할 수 없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다.
아쉽게 단발로 막을 내렸단다.
이런 영화도 꾸준히 상영할 수 있는 문화적 다양성이 아쉽다.
아는 형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영화.
형이 좋아하던 한 여자가 있었단다.
2년정도 쫒아다녔지만 쳐다보지도 않던 그 여자...
우연히 그 여자의 블로그에 갔다가 이영화 이야기를 보았단다.
이 영화를 보고 너무 슬프게 울었다는 그 글을 ...
언제 기회되면 그 사랑이야기도 자세히 듣고 싶다.
그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형이 내게 말했다.
너 여자 친구 없냐?
예.
처음부터 없을 때까지 모르겠던데...
있다가 없으니까 난 못견디겠던데...넌 참 용하다.

있다가 없으니까...라...
음/..
편의용품은 아니지만 관계란 건 약간은 그렇겠지...
빈 구석이 생기니까...

나의 경우엔 음...

 

 

http://youmin.rokkorclub.com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6357 [엘프] 좋은 가족영화~~^^ zazacul 04.12.14 1164 5
26356 [내셔널 트..]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1) jaekeun05 04.12.14 1532 4
26355 [블레이드 3] [리뷰]액션은 불만없다.. 블레이드3 sedi0343 04.12.14 1914 2
26354 [얼굴없는 ..] (영화재조명)얼굴 없는 미녀★★ lpryh 04.12.14 2027 6
26353 [빈 집] (영화재조명)빈집★★★ lpryh 04.12.14 1509 2
26352 [블레이드 3] (영화사랑)블레이드3★★★★ lpryh 04.12.14 1178 2
26351 [내셔널 트..] 배우들을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jy324 04.12.14 1551 4
26350 [내셔널 트..] 국보를 찾아나선 여행.. moviepan 04.12.14 1381 2
26349 [블레이드 3] 액션이 멋지드라~ wip002 04.12.14 1092 2
26348 [블레이드 3] 큰 기대.. 작은 아쉬움.. khnine 04.12.14 1121 6
26347 [오페라의 ..] 뮤지컬을 먼저봐서 그런가... ji2979 04.12.14 1191 5
26346 [룩앳미] 룩앳미를 보고난후.... yjh8947 04.12.14 982 4
26345 [포가튼] 스토리 벌릴대로 벌려놓고 뒷감당 안될때마다 날려버리는 황당함이란..;; zimu223 04.12.14 1538 5
26344 [오페라의 ..] 웬지 2% 부족한 느낌..뮤지컬은..뮤지컬로 봐야한다..ㅋㅋ zimu223 04.12.14 1189 3
26343 [노트북] 사랑이 왜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해주는 영화였다. saeky99 04.12.14 2566 3
26342 [내셔널 트..] 시사회를 다녀와서 (2) gagbox 04.12.14 1409 2
26341 [내셔널 트..] 케이지 서방의 한국 나들이와 더불어...... eastsky0920 04.12.13 1323 2
26340 [브리짓 존..] 웃기만해도 즐거운 세상! pys1718 04.12.13 1838 9
26339 [오페라의 ..] 이 영화, 소름끼친다. pys1718 04.12.13 1362 7
26338 [나비 효과] 등장인물이 바보인 영화, 나비효과 (1) mike0929 04.12.13 2296 4
26337 [노트북] 실화여서 더 아름다운 영화 wip002 04.12.13 3006 5
26332 [폴라 익스..] 동심의 세계 moviepan 04.12.13 1083 3
26331 [숀 오브 ..] 좀비 영화가 그리웠는데....ㅋㅋ숨어있는 재미있는 영화!! ksk0703 04.12.13 1515 2
26330 [엘프] 엘프 감상후기 hyhappy7 04.12.13 1304 2
26329 [엘프] 이번 크리스마스엔 요정과 산타가 있다고 믿고 싶다~! annamolinari 04.12.12 1164 13
현재 [조제, 호..] 남자친구 없으신분 호랑이 보지 마세요~!!ㅋ youlovemin 04.12.12 2204 6
26326 [언더월드] [dr.맨디]썩 내키지는 않지만... suker2 04.12.12 1147 8
26325 [오페라의 ..] 책을 읽지않고 봤는데요 hyuk8668 04.12.12 1343 3
26324 [엘프] 잔잔한 웃음이 있지만... sm20831 04.12.12 1315 5
26323 [브리짓 존..] 돌아온 브리짓 그러나... rori34 04.12.12 2838 7
26322 [오페라의 ..]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을 보지 않았다면... vin82 04.12.12 2042 4
26321 [오페라의 ..] 생각보다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볼거리 많은 영화 jinee96 04.12.11 1237 3

이전으로이전으로1921 | 1922 | 1923 | 1924 | 1925 | 1926 | 1927 | 1928 | 1929 | 1930 | 1931 | 1932 | 1933 | 1934 | 19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