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씨네플러스.. 감회가 새로왔다.
저지걸에 이어 가족의 의미를 뒤돌아 보게하는 벤 에플랙.
들리는 가쉽에 의하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닌듯하지만.
그만큼 따뜻한 가족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어디까지나 상상해본다.
평범하지도 못해 4살때 아버지가 가출, 어머니는 커피숍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생계유지를 위해 크리스마스때는 어김없이 늦게 까지 일하느라 결국 혼자서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그는 대학시절 어머니를 여윈다.

그런 그에게 있어 행복한 가족은 먼 환상일뿐.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결국엔 사회적 경제적으로 내노라 할만큼 만족스런 위치에

서게되어 부족할게 없는 그였지만, 없는게 있었으니 크리스마스에 돌아갈 다정한

가족이었다.

결국 3일간의 크리스마스연휴를 위해 그가 어릴적 살았던 추억의 집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을 거금 2억 5천을 내고 사서 계약된 3일동안 아들로 얹혀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의 환상속에 자리한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려 한다.

하지만 이 가족도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었다. 나이든 부부는 식어버린 애정때문에

시시콜콜한 다툼으로 불행해져가고있었고, 사춘기의 아들은 그런 부모의 모습에 등을

돌린채 방안에 들어앉아 컴퓨터 모니터 속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그리고 난데없이 찾아온 불청객을 신발에 붙은 껌보듯하는

(그의 표현을 빌어)스마트하고 원더풀하면서도 고집센 딸이 있었으니..
좌충우돌 억지석인 코믹함도 애교로 봐줄수 있었던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다루는

크리스마스 시즌용 영화임에 틀림없다.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 Andy Willi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