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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의 애니메이션을 잇는 또 다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lalf85 2004-12-27 오후 9:21:15 1560   [2]

"미야자키 하야오"... 이 분은 "샤말란 M.나이트" 감독처럼(이 분은 반전 스릴러) 판타지와 사랑이야기를 겹친 그런 영화를 찍는 고정 장르의 애니메이션의 대가가 아닌가 싶다. 모험에 판타지에 애니메이션에...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한 장르만 파는 감독이 없다는 것에 아쉽지만, "거장" 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역대 일본 흥행기록 1,3위에 자기 작품을 올려놓고 지금은 그 기록마저 갱신시키고 있는 감독, 일본 하면 애니메이션을 떠오를 수 있게 한 감독이다. 헐리우드 애니메이션과는 또 다른 그만의 색다른 맛이 있으며, 판타지와 모험을 곁들여 그만의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고 있지 않나 싶다. 화려함을 자랑하는 헐리우드와 달리 전통적인 옛날 방식을 쓰고 있고, 2D이며, 헐리우드만큼 꼼꼼함이나 세밀함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하울의 성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신경쓴 것이 눈에 보였다.

이렇게 말하면 바보처럼 보일 수 있으나 처음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제목을 듣는 순간 하늘의 움직이는 성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하울이란 것을 봤어도 영화에서 그 성을 보기 전까지 계속 날아다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거대하게 움직이는 성에 관객들은 스크린에 압도당했다. 4개의 다리가 쿵쾅쿵쾅대며 걸어가는데 판타지에서만 가능한 기계적 움직임이었다. 그런 하울의 성을 사람들은 공포의 대상으로도 느끼면서 환상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소피" 라는 여자아이와 스치게 되었고, 다만 "하울" 을 보았다는 이유로 "황야의 마녀" 한테 마법이 걸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마법이 풀렸다고 확실히 판명이 되지는 않았다. 90살의 할머니로 변했으나 우리한테는 16살의 소녀로 보였다. 그것이 "하울" 이 "소피" 를 그렇게 보는 것인지 마법이 풀린 것인지는 정확히 판명이 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마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랑" 이 그 저주를 풀게 한 마법이 아닌가 싶다.^^ "소피" 가 계속 "하울" 한테 사랑을 더 느끼면 느낄수록 영화 속에서도 잠깐잠깐 소녀로 보이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마도 다른 분들도 추측하지 않았나 싶다.

아직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중에 본 것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가족한테 느끼는 "사랑" 을 강조한 영화였다(최소 난 그렇게 느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그것과는 다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였다. 애니메이션에까지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다보니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나지는 않았다. 또 이런 쪽으로는 미야자키가 많이 찍은 거 같지는 않다. 마음으로 그 사랑이 와닿지는 않았다. 그냥 운명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일까? 어떻게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렇게 사랑을 느끼는가(솔직히 남자가 봐도 빠지고 매력적인 얼굴이긴 하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성에 가서 그렇게 공짜로 청소부를 해준다? 끝까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갔는가였다. "무대가리" 가 잠자는 숙소로 거기를 안내해줬다지만 왜 거기서 청소부를 하는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말로 할 것이지, 그렇게 그 사람 집에 가서 청소하고 그런다고? 공감 안 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전쟁이 터지는 그런 장면들... 글쎄.. 2차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으로써는 어쩌면 그런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지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으나, 마야자키답지 않게 조금 심한 폭탄 투하 장면 등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캘스터" 라는 캐릭터가 불이라는 점에 대해 다소 순수하고 귀엽기만 했던 그런 캐릭터보다는 무섭고,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집이 폭파되고, 무너지고 찐득하게 생긴 고무인간들은 소름이 끼쳤으며, 나중에 "황야의 마녀" 는 전형적인 할머니가 보여주는 고집과 짜증남을 동시에 느꼈다. 결말이야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그 과정까지 가는데 다른 미야자키 애니메이션보다 힘들지 않았나 싶다. 그런 걸 싫어하는 나로써는 마음 졸이며 끝나고도 조금 찜찜했다.

이 영화는 여태까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을 잇고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이미 그 분의 앞 작품들을 보고 점점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처럼 중간에 지루하고 졸린 부분도 있었으며, 신나는 음악이 나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분은 강력 추천을 권하겠다. <인크레더블>과는 확실히 다르며 <폴라익스프레스>나 <샤크>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악 하나만은 꽤 듣기 편하고 좋았으며, "하울" 과 "소피(소녀 소피만)" 는 기억 속에 남을 선남선녀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 (특히 "하울" 은 정말 남자도 빠져들 매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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