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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보험 안 들어줄만 하다 뉴 폴리스 스토리
lalf85 2005-01-08 오후 3:18:51 1874   [2]

성룡은 역시 홍콩 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언제부턴가 성룡을 헐리우드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오랜만에 성룡을 주인공으로 하는 홍콩 영화가 나왔다. <폴리스스토리>(이하 폴리스) 시리즈는 4편까지 나왔었고, 물론 다 보았다. 성룡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였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취권 등은 조금 뒤에 접할 수 있었다. 특히 폴리스에서는 성룡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1~2번 나왔지만, 위험한 장면 등은 카메라를 여러각도로 비추어서 보여주는데, 특히 그런 장면들은 솔직히 제정신이 아니구나 할 정도로 웬만한 스턴트맨도 겁낼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서도 와이어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이미 폴리스 시리즈를 본 사람은 여기서 옛날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인데, 헐리우드의 세련된 영화만 본 어린 아이들한테는 다소 다르게 보일지 모르겠다.

과거 영화와 다른 장면이 있다면 어두운 분위기라는 것이다. 성룡이 복수를 위해 악당을 잡는 설정은 처음이 아닌가? 게다가 부하 9명이 죽는 장면은 성룡 영화중 가장 잔인했다. 취권도 아닌데 술에 쪄든 성룡을 보는 것도 거북했다. 그리고 경찰이 이렇게 많은 죽은 영화가 있었을까? 불과 5명의 악당한테 그것도 젊은 애들한테 몇 십명씩 싹 다 죽는 것을 보니까 우울하고 영화는 영화뿐이길 생각했다.

몇몇 인상적인 장면이 꽤 있었다. 건물 옆 벽면을 수갑하나에 의지한채 내려오는 성룡, 막대에 의지해 내려오는 "정소봉",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악당무리,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나오는 악당무리. 다들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여배우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내려오는데 NG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착륙 등 많은 장면에서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헐리우드처럼 특수효과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폭죽까지 쓰는 폭파장면(끝나고 이 장면이 진짜라는 것을 한 번 더 확인시켜준다) 버스로 홍콩 시내를 부시는 장면 등 보여줄 것도 많은 액션 영화였다. 싸우는 장면뿐 아니라 이제는 스케일마저 커졌다. 이 때 버스 위에 있는 성룡을 볼 때 얼마나 불안하던지, 여기서는 분명히 와이어도 없을텐데. 성룡보다 간 떨어질까 싶다. 역시 보험 안 들어줄만 하다^^:;

성룡은 이 영화에서 후계자를 찾은 거 같다. 혹시 모른다. 성룡액션스쿨 다니는 분 중에 캐스팅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악당들 중에 싸움을 좀 해서 성룡과 싸움을 가장 많이 하는 한 명이 있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성룡과 싸웠던 상대 중에서 가장 젊은 상대가 아닌가 싶다. 덩치도 마르지 않고, 홍금보 스타일이었는데 둘이 1:1 로 싸우는 장면이 영화 상에서 3번 나오는데 그 중 마지막 장면에서 레고를 이용하고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이용해서 싸우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액션의 하이라이트였다. 오랜만에 시원한 액션을 보며 확 마음이 트이면서 혹시 이 배우를 액션 후계자로 삼지 않을까 재미있는 생각도 해 본다.

성룡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그래! 다 아시겠지만 NG 장면이나 촬영 장면이다. 폴리스 시리즈처럼 이번영화에도 NG 장면보다는 촬영 장면이 많았다. 레고전시장에서 싸우는 것에 네모난 도구에 와이어를 끼워서 할만큼 액션의 세밀함에 신경 썼으며, 성룡이 날아오는 발차기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은 NG가 꽤 됐는데 정말 아팠다는 생각이다. 건물 내려오는 장면은 당연히 와이어를 썼다. 그리고 둥근 건물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당연히 와이어 덕분이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몸동작을 보여주는 성룡은 진정한 액션스타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우상이 아닐까 싶다. 성룡은 웃음을 주는 코믹액션을 보여주는데 지금 영화배우 중에서는 유일하지 않나 싶다. 이런 배우가 계속 영화를 찍으리라는 것은 결코 나만의 바람은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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