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의 오상훈 감독 그리고 임창정 그리고 아이
이 세명의 궁합만으로도 코미디라는 점은 답이 나왔고 아이의 등장으로만 봐도 감동으로 포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전혀 세련되지 못했고 그렇게 웃기지도 않았으며 너무 처절하게 감동을 받으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전혀 동화되지 못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의 연출력이다.
전작인 "위대한 유산"에서 보여준 코믹에 대한 센스는 단순한 시나리오의 공이 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얼핏 기타노 다케시의 "기쿠지로의 여름"의 흉내을 내보려고 했지만 우선 가장 기본적인 샷의 구성 부터가 전혀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며 캐릭터를 만드는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말도 안되게 시작하는 국토횡단 거기에 다큐 인간극장까지 집어 넣어버리니 할말을 잃어 버렸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이는 곧 죽음을 앞두고 있고 반전의 효과를 노린 부인이 이미 죽었다는 사실까지 코믹, 반전, 감동 너무 많은걸 보여주려 하다 보니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쳐버렸다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기획 자체가 빗나갔기 때문에 만들지 말았어야 할 영화가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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