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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운명의 굴레 "소름" 소름
hoi21 2001-07-28 오후 11:18:52 801   [0]
마치 살아 있는 듯 전등이 깜빡이고, 음산한 기운이 도는
낡은 아파트.. 미금 아파트 504호, 30년전 이곳에서 끔찍
한 일이 일어났다. 한 남자가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부인을
죽이고, 자신의 갓난 아들마저 불속에 버려둔채 사라졌다.
다시 3년전, 504호에 입주해 살던 작가지망생 광태는 의문의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현재, 그곳으로 용현이
입주해 온다. 사실 영화가 시작될때, 이 영화의 장르가 공
포 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몰라도, 꽤 무서웠었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 엄마의 원혼... 평범한 공포 영화 속 얘기를 생
각하면 귀신이 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용현은 어느날 편의점에서 일하는 선영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용현과 같은 층에서 살고있는 가정주부.
밤에는 편의점에서 일하는 그녀는 언제나 멍자국을 몸에 달고
다닌다. 허공을 응시하며 담배를 피는 그녀, 선영에게 용현
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비가 몹시 쏟아지던 날,
선영이 피투성이가 된채 아파트 복도에 서있다. 용현에게
남편이 죽었다고 말하는 선영, 용현은 그녀의 남편을 암매
장 시키고, 둘은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서서히
두 사람은 가까워지는데... 그와 그녀의 사랑은 왠지 또
다른 불행을 예고하는 전주곡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귀신을 등장시켜 그 속에서 공포를 찾는
그런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이 영화가 공포스러운 이유는
물론 지나치게 음산한 아파트와 병적인 인간들의 모습,
특히 선영의 무표정한 모습에서 느낄 수 있지만, 주인공
용현의 잔혹한 운명에서, 소름에 등장하는 병적인 인간들의
광기와 집착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런 가책 조차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잘 죽었다며 웃는
사람들.. 자신의 일에 걸리적 거리면 사람을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사람속에 숨겨진 광기.
한번 떠보겠다고 아파트에 얽힌 얘기에 집착하는 삼류
소설가의 욕망과 집착... 거기에 나중에 밝혀지는 용현
과 선영의 기막힌 운명의 굴레... 이런 모든 것에서
영화 소름은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분위기만으로 조성되는
것은 아니다. 서서히 밝혀져가는 이야기 속에 또다른
공포가 은밀하게 숨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소름은
여름을 이길만한 시원하고 으시시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뭔가 답답함을 느끼게 만드는 구석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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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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