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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ogram' 꿈을 가진 자는 불꽃같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phonogram 2005-02-06 오후 4:42:54 771   [2]

 

'음표문자' 밀리언 달러 베이비.

 

 

운좋게 밀리언 달러 베이비 시사회 표를 양도 받아 보게 되었다. 필자는 솔직히 말하자면 양도 받을 줄 몰랐기에 (그때 당시 조회수가 4이였다.) 설마 설마 하는 생각에 양도 해달라고 청해보았는데, 덜컥 양도가 되어버리자 환희와 시간의 쫓김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 덕에 이 영화가 어떤지 조사해보는것은 영 불가능한 일이요, 시간도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라 제대로 집에나 전철 타고 올 수 있을지 .. 라는 걱정도 들었으나, 전철 타고 못 오면 택시 타고 오자! 라는 결심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시작한다. 상당히 보기 힘든 스타일로 영화는 진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지혈사 라는 과거의 신분을 가진 트레이너, 가진것은 오로지 용기와 희망뿐인 여성 매기. 그리고 그들을 가만히 뒤에서 지켜보는 왕년의 이름 날리던 복싱 선수. 그 외의 기억에 남던것은 허풍쟁이 복싱 선수와, 왕년의 이름 날리던 복싱 선수에게 어퍼컷으로 얻어터진 자 일까.

 

평소 복싱에 관해서 관심은 많았다. 물론 '더 파이팅' 이라는 복싱 만화로 인해 관심이 생기게 된것이지만 이 영화의 복싱 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은 정말 '복싱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통쾌한 스포츠'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잔인한 복싱. 강렬한 주먹을 가진 자에게 주먹을 먹으면 입에서 선혈이 뿜어져 나오고, 자칫 잘못 맞으면 눈에 이상이 생기거나 뇌진탕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까지 놓인다. 하지만 .. 평소 복싱을 싫어하거나 조금은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 해도 그들에게 느껴질것은 오로지 '통쾌함과 화려함' 일 것이다. 그 정도로 영화는 복싱의 화려함과 통쾌함을 담고있다. 물론 전반까지만.

 

주먹을 상대방의 복부와 얼굴로 향해 날린다. 상대방은 그런 적의 주먹을 감지하고 가드를 한다. 가드가 주먹을 막지만 상대방은 주먹을 쉴세없이 날린다. 가드를 내릴 틈이 없다. 승리를 향해 집념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것 만이 승리 라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자의 기본적인 것이다. 그렇게 매기는 집념을 가진체 승리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이였을까, 아니면 승리와 벨트가 눈 앞에 다가옴을 기뻐했던 것일까, 메기는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영원히 복싱을 못하게 될 처지에 놓이고 만다.

이제 부터는 드라마다. 누구라도 눈물 한방울 흘릴 수 밖에 없는 슬픈 드라마 ,

 

밀리언 달러 베이비, 짜릿함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주는 영화.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에 그렇게 까지 만족을 할 수 없었다. 왜 일까, 어째서일까, 왜 필자는 어째서 만족을 할 수 없는 것일까. 배우들의 연기에는 만족한다. 하지만 드라마로 전화하는 과정과 드라마의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것이 너무나도 많다. 후반에서 그저 그런 영화로 가버리는 이 영화. 감독이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꿈을 가진 자는 불꽃같다. 빠르게 활활 타올랐다가, 순식간에 꺼져버리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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