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그저 재미난 블록버스터라 생각하고 들어가 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치고는 독특하기 때문이다.
첫째로, 영화의 메인 포이트 인 '키아누 리브스'
당신이 만약 키아누 리브스를 좋아한다면, 아니, 호감만이라도 갖고 있다면,
이 영화를 무조건 선택해라.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 남자가 봐도 반할 만큼 멋지게 나온다.
그는 정말 영화 선택을 잘 한다. 자신에게 딱 맞는.(연기는 별 필요 없고, 잔뜩 멋부리면 되는...)
분명히 키아누 리브스 표 영화다!
덧붙이자면, 레이첼 와이즈도 매력적으로 나온다.
둘째, 소재와 시각효과..
어떤 영화 잡지 20자 평엔
" 매트릭스와 업그레이드 된 엑소시스트의 시너지 효과"라고 했다.
그만큼, 시각 효과는 걱정 안 해도 된다.
격투씬이나 전쟁씬 따위는 없지만, 뇌리에 팍팍 박히는 멋진 장면들이 많다.
시각 효과를 기대한다면, 또 무리없이 선택해도 좋을 듯하다.
소재가 특이한데, 그 소재에도 걸맞는 재미나고 기발한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므로 소재의 매력은 썩 잘 살렸다고 본다.
지옥을 그려낸 특수효과엔 정말 만점을 주고 싶다!
그리고 원작이 만화 '콘스탄틴'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다분히 만화적인 이야기이니....
그리고 셋째로는 감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윌 스미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찍었던 사람으로,
영화는 '콘스탄틴'이 처음이다.
이 점은 영화의 특징과 단점을 모두 부각시킨다.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 답게 영화는 세련되고, 화면은 현란하고 멋지다.
하지만 첫 영화인 만큼,
연출이 미숙하여, 스토리도 좋고, 질질 끌지도 않는데,
영화는 영 긴장감이 없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지루하다고도 한다.
이 점은 영화의 큰 단점이다. 나열해 놓은 매력들을 꿰매는, 긴장감이 영 떨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논란이 많은 유머에 대해 말하자면,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그 '유머' 때문이다.
자칫잘못하면 어둡고 무겁고 지루한 영화가 될 뻔 했는데, 유머 덕택에 영화는 매력적, 독특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고,
줄거리나 소재 또한 계속 되씹어 보게 된다.
너무 큰 오락성이나 공포, 긴장감 등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콘스탄틴은 정말 볼만한,
오랜만에 독특한 취향을 가진 블록버스터다.
담배를 피지말라는 강력한 메세지와, 악마 루시퍼를 향해 퍽유를 날리는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을 추천한다!
'난 콘스탄틴이다. 존 콘스탄틴. 이 개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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