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역시나 노장은 죽지 않는다를 보여주는거 같다. 이제는 감독으로서의 연륜이 느껴지는... 그의 연기는 정말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힐러리 스웽크.. 그후로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더니 다시 제자리를 찾은듯 빛나는 연기.. 그래서 또 여우주연상을 받은걸까? 언제나 차분하게 존재감이 느껴지는 연기자 모건 프리먼.. 극에 힘을 실어주는 그의 조연연기.. 이들이 나왔다는 자체로도 이영화는 볼꺼리를 충분히 제공한다. 그러나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을 받고 찬사를 받는 이 영화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드는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약간의 재능은 있지만 빛을 보지 못한 선수가 늙었지만 뛰어난 권투 트레이너를 만나 결국엔 빛을 본다는 것? 솔직히 아무리 재능있는 그녀지만 그렇게나 간단한걸까? 권투란게 그렇게 쉬운걸까? 그리고 그녀는 꼭 그런 선택을 했어야만 할까? 자기 스승에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워야만 했나? 삶을 그렇게 쉽게 포기해야만 했나? 이게 그들이 말하던 반전이라는 건가? 나는 영화중에 비극보다는 해피엔딩을 더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중에 한사람이다. 그러나 결말이 꼭 해피엔딩이어야만 좋아하는건 아니다. 델마와 루이스같은 영화의 결말도 있을수는 있다. 그러나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가 권투를 소재로 만들었다면 알리처럼~ 아니 모든 스포츠선수들처럼 그걸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이 제목의 뜻이 모든 상품이 1센트에 판매되는 1센트가게에서 백만달러짜리 물건을 발견한다는 한 미국 노래의 가사에서 유래된 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허름한 곳에서 보물 같은 진귀한 것을 얻는다' 라고 한다.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찾게 되었다면 조금 더 생각을 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대단한 작품임에도 말아톤과 같은 감동을 느끼고 싶은 나에게 조금 아쉬운 영화였다.
그녀의 열정이 너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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